영구결번 영광 누린 커리 아버지, 그가 돌아본 식스맨의 역할

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3-21 13: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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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벤치 에이스’로 활약했던 델 커리가 영구결번의 영광을 누렸다.

커리는 21일(한국시간) NBA 공식 홈페이지 NBA.com과의 인터뷰를 통해 영구결번된 소감을 남겼다.

샬럿 호네츠는 20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스펙트럼 센터에서 열린 올랜도 매직과의 NBA 2025-2026시즌 홈경기에서 커리의 등번호 30번에 대한 영구결번식을 진행했다. 샬럿에서 영구결번된 사례는 2000년 교통사고로 사망한 바비 필스(13번) 이후 커리가 처음이었다. 커리의 두 아들 스테픈 커리, 세스 커리(이상 골든스테이트)도 행사에 참석했다.

1986 NBA 드래프트 전체 15순위로 유타 재즈에 지명됐던 커리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거쳐 1988년 확장 드래프트를 통해 신생팀 샬럿 유니폼을 입었다. 커리는 이후 뛰어난 슈팅 능력을 지닌 ‘벤치 에이스’로 활약했다. 샬럿에서 10시즌을 치르며 701경기 9839점 3점슛 929개를 기록했다. 득점, 3점슛은 훗날 켐바 워커가 경신하기 전까지 구단 최다 기록이었다.

커리는 커리어의 대부분을 벤치멤버로 치렀다. 통산 1083경기 가운데 선발 출전한 건 99경기에 불과하지만, 교체 출전을 통해서도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1993-1994시즌 식스맨상을 수상하는 등 식스맨상 투표에서 5위 내에 5차례 이름을 올렸다. 통산 기록은 1083경기 평균 21.7분 11.7점 3점슛 1.1개(성공률 40.2%) 2.4리바운드 1.8어시스트.

커리가 교체 출전해 기록한 1만 1147점은 여전히 루 윌리엄스(1만 3396점), 자말 크로포드(1만 1279점)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또한 1991-1992시즌부터 밀워키 벅스에서 뛰었던 1998-1999시즌까지 기록한 8시즌 연속 3점슛 성공률 40+%는 NBA 역대 최초의 기록이었다.

확장 드래프트를 통해 합류한 선수들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샬럿에서 뛰었던 커리는 2001-2002시즌 토론토 랩터스에서 현역 은퇴 후 샬럿 홍보대사-코치를 거쳤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팬듀얼 스포츠 네트워크’에서 샬럿 전문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농구 팬들과 호흡하고 있다.

슈퍼스타라 칭하기엔 무리가 따르지만, 샬럿은 오랜 기간 팀의 역사를 함께하고 있는 상징적인 스타라는 점을 고려해 커리의 영구결번을 결정했다. 샬럿에서 마지막으로 커리의 등번호를 사용했던 선수는 그의 차남 세스 커리였다.

커리는 NBA.com을 통해 “상상도 못했던 일이 일어났다. 공식 발표 후 현재까지도 많은 축하 연락을 받았다. 이 팀과 영원히 함께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축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벤치멤버로 대부분의 경력을 쌓은 후 영구결번된 것에 대한 소감도 남겼다. 커리는 “NBA에 막 데뷔한 선수들은 모두 스타를 꿈꿀 것이다. 나는 나이가 들수록 어떤 역할이 잘 맞는지, 어떻게 해야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알게 됐다. 선수로서 손해를 본다는 생각은 전혀 안 했다. 팀이 나에게 역할을 맡긴다는 건 매우 중요한 일이다. 내가 식스맨상을 수상했을 땐 주전들의 희생도 따랐다. 그게 팀의 케미스트리였다”라고 말했다.

NBA 역대 최고의 슈터로 꼽히는 스테픈 커리와 달리, 세스 커리는 대부분의 경기를 벤치멤버로 치렀다. 그래서일까. “아버지의 끈기를 존경한다. 선수가 팀에 기여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제일 중요한 건 모두에게 영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나 역시 팀에서 필요로 하는 역할을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며 아버지를 향한 존경심을 표했다.

#사진_샬럿 호네츠 소셜미디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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