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바뭐봐] 커리·브런슨, 뉴욕에서 맞붙는 승부사들의 대결

백종훈, 한찬우 기자 / 기사승인 : 2025-03-03 13:20:2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백종훈, 한찬우 인터넷기자] 양대 컨퍼런스 선두의 질주가 멈추지 않는다.

동부 컨퍼런스 1위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최근 9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전체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서부 컨퍼런스 1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불의의 일격을 당한 후, 다시 2연승으로 본궤도에 올랐다. 이로써 양대 컨퍼런스 선두는 거의 확정된 상황. 다만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둔 중위권 싸움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NBA는 한 경기 한 경기가 더욱 소중해진 후반기에 돌입했다. 매주 가장 뜨거운 경기를 조명하는 '느바뭐봐'는 치열한 순위 경쟁을 치르고 있는 팀들의 세 경기를 준비했다. (기록은 3월 2일 기준)

GAME 1. 휴스턴 로케츠 37승 23패 vs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48승 11패
3월 4일 화요일 오전 10시
장소: 페이컴 센터, 오클라호마시티

▶ 매치 포인트
또 핸들러를 잃은 휴스턴
조금은 헐거워진 OKC의 방패
캐나다 라이벌리, 이번에 웃는 자는 누구?



휴스턴은 지난 2일 펼쳐진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경기에서 메인 볼 핸들러인 프래드 밴블릿이 복귀했다. 올 시즌 휴스턴은 밴블릿이 출전했을 때는 30승 15패를 거뒀지만, 그가 없을 때는 단 7승 7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휴스턴은 다시 악재를 맞이했다. 밴블릿은 복귀전에서 발목을 다치며 다시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밴블릿의 결장이 뼈아픈 이유는 현재 휴스턴에 마땅한 핸들러 자원이 없기 때문이다. 밴블릿은 시즌 평균 5.8개의 어시스트를 올리는 동안 단 1.5개의 실책만을 범했다. 또한 밴블릿이 코트 위에 있을 때 휴스턴의 오펜시브 레이팅은 116.7이지만, 코트에 없을 땐 111.5로 떨어진다. 휴스턴 공격의 윤활유 역할이었다.

그나마 휴스턴이 위안 삼을 수 있는 건 알파렌 센군의 득점력이 깨어났다는 점이다. 지난 2월 27일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경기에서 9점에 그쳤던 센군은 이후 새크라멘토와의 경기(2일)에서는 30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다만 6개의 실책을 범하며 팀이 패했지만, 그에게 치중된 공격 부담을 생각한다면 정상 참작이 가능한 부분이다. 메인 핸들러 밴블릿의 이탈로 센군을 비롯한 휴스턴 멤버들이 함께 짐을 짊어져야 한다. 휴스턴의 볼 운반과 공격 흐름은 오클라호마시티 상대로 원활히 전개될 수 있을까.

오클라호마시티는 지난 24일,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4쿼터 시작 시점, 22점 차를 앞섰던 오클라호마시티는 12분 만에 리드를 잃고 연장전 끝에 경기를 내줬다. 해당 경기 패배로 인해 팀 분위기가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오클라호마시티는 이후 2연승을 달리며 빠르게 정비에 성공했다.

그 중심엔 단연 셰이 길저스-알렉산더가 있다. 올 시즌 평균 32.3점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고 있는 길저스-알렉산더는 최근 5경기 31점을 기록 중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3점슛이다. 길저스-알렉산더의 올 시즌 3점슛 성공률은 36.6%로 리그 평균(35.8%)을 살짝 상회하는 수치다. 하지만 최근 5경기에선 무려 45.6%(11/24)의 3점슛 성공률을 자랑하며 전방위적인 득점 행진을 올리는 중이다.

이런 오클라호마시티에도 고민은 있다. 리그 최강의 방패를 자랑했던 그들의 수비가 조금 헐거워진 것.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까지 오클라호마시티는 실점(104.9점), 디펜시브 레이팅(104.5), 필드골 허용률(43.1%), 페인트존 실점(42.9점) 등 각종 수치에서 가장 뛰어났다. 그러나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치른 5경기에서 오클라호마시티는 평균 120.2점을 내줬고, 디펜시브 레이팅도 114.5로 올랐다.

가장 큰 이유로 여겨지는 것은 쳇 홈그렌과 아이재아 하텐슈타인을 동시 기용하는 투빅 라인업의 호흡이다. 장골 골절로 인해 3개월 가까이 결장한 홈그렌이 복귀하자 오클라호마시티의 마크 데이그널트 감독은 다양한 조합을 실험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홈그렌과 하텐슈타인이 조화가 아직 완벽하지 못해 지표가 하락했다. 다만, 이러한 실험도 당분간은 어려워졌다. 홈그렌이 발목 부상으로 인해 일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기 때문. 자나 깨나 부상 조심이 최우선인 오클라호마시티다.

휴스턴(딜런 브룩스)과 오클라호마시티(길저스-알렉산더, 루 돌트)는 캐나다 선수들이 각 팀에 포진돼 흥미로운 라이벌리를 구성했다. 특히 지난 12월 3일 열렸던 양 팀의 맞대결에선 브룩스와 길저스-알렉산더가 가벼운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이러한 요소도 두 팀의 경기가 기다려지는 이유 중 하나다.

GAME 2.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32승 28패 vs 뉴욕 닉스 39승 20패
3월 5일 수요일 오전 9시 30분
장소: 매디슨 스퀘어 가든, 뉴욕

▶ 매치 포인트
브런슨 vs 커리, ‘미스터 클러치’는 과연 누구?
부상 복귀한 ‘천군만마’, 미첼 로빈슨
골든스테이트의 복덩이 빅맨, 퀸튼 포스트



뉴욕은 드디어 미첼 로빈슨이 발목 부상에서 돌아왔다. 로빈슨은 1일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경기에서 12분을 뛰며 6점과 5리바운드를 올리며 성공적으로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빅맨 로빈슨의 복귀로 인해 칼-앤서니 타운스의 숨통이 조금은 트일 전망이다. 뉴욕은 타 팀 대비 선수단 뎁스가 얕고, 탐 티보두 감독은 주전 의존도가 높다. 그렇기에 타운스는 전 소속팀(미네소타 팀버울브스)보다 더욱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하고 있다. 결국 타운스는 직전 경기에선 무릎 부상으로 결장했다.

허나 타운스의 결장에도 팀은 승리(114-113)를 거뒀다. 최근 2경기에서 신승을 따내며 위닝 멘탈리티를 각인 중인 뉴욕이다. 그리고 이들을 이끄는 남자는 제일런 브런슨이다. 올 시즌 브런슨은 클러치 상황(5분 이내 5점 차 이하 승부)에서 평균 5.5점을 넣고 있다. 이 수치는 10경기 이상을 뛴 선수 중 리그 1위에 해당한다. 또한 클러치 상황에서 야투 성공률은 50%가 넘는다.

그렇기에 직전 경기 상대 팀인 멤피스는 브런슨을 편하게 놔두지 않았다. 막판 클러치 상황에서 볼을 쥔 브런슨에게 멤피스는 더블팀을 붙였다. 하지만, 브런슨을 이를 영리하게 활용하여 비어 있는 OG 아누노비에서 어시스트 패스를 뿌렸다. 아누노비는 이를 놓치지 않고 결정적인 3점슛을 넣었다. 클러치 상황에서 득점뿐 아니라 동료를 활용하는 능력까지 발휘한 브런슨이었다.

물론, ‘미스터 클러치’를 논하는 데 커리를 빼놓을 수 없다. 커리는 지난 시즌 ‘올해의 NBA 클러치 플레이어’를 수상한 바 있다. 커리의 손끝은 최근에 더욱 뜨겁다. 그중 가장 빛난 건 지난달 28일 올랜도 매직과의 경기였다. 이날 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는 전반을 52-66으로 밀렸다. 그러자 커리는 후반전, 기어를 제대로 끌어올렸다. 전반에도 21점을 넣은 그였지만, 후반엔 35점(3점슛 7/12)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커리의 활약에 힘입어 골든스테이트는 121-115로 승리했다.

이날 눈부신 활약을 펼친 선수는 커리뿐이 아니었다. 최근 스트레치 빅맨으로 기용되 쏠쏠한 활약을 펼치는 중인 퀸튼 포스트도 힘을 보탰다. 경기 내내 픽앤롤과 픽앤팝, 리바운드 사수 등 헌신을 보여준 포스트는 +22점의 득실마진을 기록했다. 이런 기세에 힘입어 골든스테이트는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다만 직전경기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전에서 골든스테이트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필라델피아의 퀸튼 그라임스에게 무려 44점을 내주며 119-126으로 패했다. 상승세의 주역이었던 지미 버틀러가 등 부상으로 인해 빠진 것이 뼈아팠다. 다만 버틀러의 부상은 길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도 위안거리는 있었다. 커리는 29점 13어시스트로 제몫을 다했고, 4쿼터에는 간만에 덩크도 성공시켰다. 커리가 인게임 덩크슛을 성공시킨 건 여섯 시즌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퀸튼 포스트 역시 16점(3점슛 4개 성공) 9리바운드를 올리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농구의 메카’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펼쳐지는 두 팀의 올 시즌 첫 맞대결. 승자는 어느 쪽일까.

GAME 3. 마이애미 히트 28승 30패 vs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49승 10패
3월 6일 목요일 오전 9시
장소: 로켓 아레나, 클리블랜드

▶ 매치 포인트
9연승, 리그 1위 클리블랜드
약점을 강점으로? 슈터가 된 마이애미의 미첼
백코트 대결: 갈랜드·미첼 vs 히로·미첼

 


 

클리블랜드는 지난 1일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역사에 남을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3점슛을 연거푸 내준 클리블랜드는 보스턴에게 3-25로 뒤지며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며 격차를 점차 좁혔고, 끝내 123-116 승리를 거뒀다. 상대 팀 에이스 제이슨 테이텀의 46점 16리바운드 퍼포먼스를 무색하게 한 클리블랜드의 집념이 돋보였다.

승리의 1등 공신은 단연 도노반 미첼이다. 41점을 넣으며 팀을 이끌었고, 특히 4쿼터에만 12점을 올리며 에이스의 면모를 보였다. 이날 갈랜드 역시 20점 7어시스트를 올리며 백코트 듀오가 61점을 합작했다.

클리블랜드는 해당 경기 승리를 발판 삼아 다시 9연승을 질주 중이다. 주전과 벤치 가리지 않고 고른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들이 연승의 키워드로 떠올랐다. 특히 트레이드를 통해 팀에 합류한 디안드레 헌터는 1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교체 출전하며 13.7점을 보태고 있다. 44.8%의 3점슛 성공률로 벤치 구간에 날카로움을 더하는 타이 제롬 역시 존재감이 상당하다. 이들이 가져다주는 에너지 레벨과 스페이싱은 클리블랜드에 9연승에 큰 도움을 불어넣었다.

클리블랜드는 현재 49승 10패로 동부 컨퍼런스 1위는 물론, 리그 30팀 중 가장 좋은 기록을 거두고 있다. 동부 1·2위 맞대결까지 승리를 거두며 위용을 뽐냈다. 그들의 이번 상대는 마이애미.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1패로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마이애미는 미드시즌 트레이드 이후 타일러 히로, 뱀 아데바요, 켈렐 웨어, 앤드류 위긴스, 데비온 미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축했다. 시즌 중반까지 헤이우드 하이스미스, 던컨 로빈슨, 테리 로지어 등을 번갈아 활용했지만, 트레이드 후 마이애미는 주전을 확정지었다.

특히 최근 2연승 동안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건 백코트 듀오인 히로와 미첼이다. ‘올스타 가드’ 히로는 이미 지난 시즌 대비 눈에 띄는 스텝업한 가드다. 팀 내 더 많은 역할을 부여받은 히로는 득점(20.8->24.1)과 어시스트(4.5->5.7)가 전 시즌 대비 모두 성장했다. 이러한 활약은 최근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 두 경기에서 평균 34분을 뛰며 26.5점 8.5어시스트를 올렸다. 턴오버는 단 1.5개. 폭발력과 안정감을 모두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히로의 새 백코트 파트너 미첼 역시 눈부신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트레이드로 합류한 미첼은 마이애미 소속으로 치른 8경기를 모두 선발로 나서며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다. 출전시간에 대한 안정감이 그의 활약에 도움을 준 것일까. 마이애미 이적 후, 미첼은 커리어 내내 약점으로 평가받던 슈팅 지표가 눈에 띄게 발전했다. 커리어 평균 야투 성공률이 43.7%인 미첼은 최근 8경기에서 53.6%의 확률을 기록중이고, 3점슛 성공률 역시 50%(3.5개 시도 1.8개 성공)로 크게 올랐다.

특히 미첼은 지난 1일,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경기에서 뜨거운 손끝 감각을 보여줬다. 1분 이내 동점 상황에서 3점슛을 작렬하며 팀의 승리(125-120)를 이끌었다. 커리어 평균 출전 시간이 21.4분인 미첼은 새 소속팀 마이애미에서 32.6분을 뛰며 붙박이 가드로 성장 중이다.

마이애미의 히로·미첼은 리그 1위의 가드진을 상대로 폭발을 이어갈 수 있을까. 양 팀의 맞대결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