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홍성한 기자] “‘만약 그게 내 아이였다면? 내 형제나 자매였다면?’이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길 바란다.”
현지 언론 ‘야후 스포츠’ 16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이끄는 ‘명장’ 스티브 커 감독은 15일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무런 질문도 받지 않은 채 약 3분간 총기 규제에 대한 본인 생각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커 감독이 말하는 총기 사건은 13일 미국 로드아일랜드 주 프로비던스에 있는 브라운 대학교 캠퍼스에서 일어났다. ‘뉴욕 타임스’는 “이 사건으로 2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라고 전했다.
커 감독은 “어젯밤 브라운 대학교에서 일어난 일을 보며, 이런 총기 난사 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됐다. 오늘 아무도 나에게 이 문제를 묻지 않았다. 사실 질문이 나올 거라고 기대하지도 않았다. 아마 경기장에서 묵념조차 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런 문제를 마주하고 싶지 않은 게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끔찍해서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우리는 반드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기 폭력 아카이브(Gun Violence Archive)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올해 미국에서 발생한 389번째 대규모 총기 난사 사건이다.

총기 규제는 커 감독이 수년간 꾸준히 목소리를 내온 사안이다.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이런 발언을 해왔다. 또한 생존 학생들이 설립한 단체들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온 것으로도 전해진다.
여기엔 아픈 과거가 있다. 커 감독의 아버지 말콤 커가 1984년생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총격으로 세상을 떠났다. 커 감독이 애리조나대학 신입생 시절의 일이다.
커 감독은 “이 나라의 대다수 총기 소유자는 책임감 있고 법을 준수하는 시민들이다. 그들에게는 총기를 소유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우리가 시민으로서, 국가로서 실제로 행동할 의지가 있는지는 우리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총기 소유자든 아니든 상관없다. 다만, ‘만약 그게 내 아이였다면? 내 형제나 자매였다면?’이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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