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 하나은행의 시즌이 막을 내렸다. 하나은행은 15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53-57로 패했다. 하나은행은 시리즈 전적 1승 3패에 머물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하나은행으로선 1승 1패 상황에서 맞은 3차전의 아쉬움을 곱씹을 수밖에 없는 시리즈였다. 전반 한때 16점까지 달아나며 시리즈 우위를 되찾는 듯했지만, 3쿼터 스코어 9-16에 그치며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결국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했고, “여파가 없진 않을 것”이라는 이상범 감독의 우려대로 4차전까지 내주며 시즌을 마쳤다.
하나은행은 김정은, 양인영, 이이지마 사키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20대로 구성된 팀이다. 이에 따른 경험 부족은 어느 정도 감수하며 시리즈를 치렀다. 실제 3, 4차전 모두 승기를 잡을 수 있는 상황이 있었지만 결국 뒷심 부족으로 경기를 놓쳤다.
“패기는 있는데 경험이 없다 보니…. 상대가 팀파울에 걸린 부분을 공략하지 못했고, 진안은 자유투까지 몇 개 안 들어가니 골밑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예전의 하나은행처럼 폭탄을 돌리는 악순환이 이어진 것이다. 이기고 있을 땐 쫓길 이유가 없었는데….” 이상범 감독의 말이다.

이상범 감독은 WKBL 역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2위로 감독상을 수상, KBL과 WKBL에서 모두 감독상을 받은 최초의 인물이 됐다.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지만, 이상범 감독은 하나은행 선수들이 안주하지 않길 바랐다. “져서 열받지 않겠나. 그만큼 보약이 되길 바란다.” 이상범 감독의 말이다.
이상범 감독은 이어 “팀은 미래가 있어야 하고, 나는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이 팀에 왔다. 지난 시즌 30분 이상 뛰었던 선수도, 플레이오프 경험이 있었던 선수도 거의 없었다. 우리 선수들은 돈과 바꿀 수 없는 경험을 쌓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도 많이 배웠다. KBL 우승 경력은 다 잊었다. 여자농구는 완전히 다르다는 걸 느꼈고, 정선민 코치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잘 준비해서 다음 시즌에는 더 높은 곳에 오르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하나은행의 진정한 도약은 지금부터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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