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기상은 지난 시즌(챔피언 결정전) 및 올 시즌(정규리그) 창원 LG의 우승 현장에 늘 핵심적인 역할을 한 선수로 기억된다. 올 시즌은 50경기에 출전, 평균 30분 11초 동안 12.4점 3점슛 성공률 38.6%로 맹활약했다. 특히 기록에 남기지 않는 영역에서도 공헌, 궂은일까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하는 블루워커로 자리 잡았다.
10일 KBL 센터 5층 교육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가 모두 끝난 후 만난 유기상은 “정규리그 우승은 챔피언결정전의 느낌과 많이 다르더라. 그때(2024-2025시즌 파이널)는 도파민도 터지고 그런 기분이 들었는데, 이번엔 많은 차이가 있었다. 그래도 통합 우승을 향해 달려가는 첫 단추인 정규리그의 높은 자리에 섰다는 성취감은 굉장히 크다. 1위를 간신히 지키면서 왔다는 뿌듯함도 너무 크다. 기쁨은 잠깐 내려놓고 다음 스텝으로 나아갈 것이다”라며 올 시즌을 회상했다.
유기상의 말처럼 LG는 안양 정관장, 서울 SK의 추격을 막아내면서 1위를 사수해야 했다. 그렇다 보니 조상현 감독의 걱정과 잔소리도 자리에 걸맞지 않게 늘기만 했다.
유기상은 이에 대해 “매 라운드 마다 압박감이 컸던 건 사실이다. 순위 싸움을 너무 아등바등하면서 시즌을 이어오다 보니 1등을 하고 있다는 생각도 안 들었다. 여유 있게 하고 그러면 안 된다는 것도 느꼈고, 여러 모로 좋은 경험으로 남는다. 그래도 우리 팀이 정규리그 우승을 할 수 있던 원동력은 연패가 2연패 두 번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큰 힘이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유기상은 프로 무대 데뷔(2023-2024시즌) 후 맞이한 모든 플레이오프를 한 템포 휴식 후 돌입한다. 4강(2위-2위-1위)에 직행한 달콤한 보상인 셈. 유기상은 “창원으로 내려가 잠깐만 쉬고, 다시 팀 운동을 본격적으로 할 것이다. 올 시즌을 돌이켜보면, 아쉬운 부분도 많았다. 수비에서 의지만으로 풀어나갈 수 없다는 것도 알았다. 팀적으로 안 맞았던 부분을 잘 맞추다보면, 공수에서 더 강한 LG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라는 견해를 전했다.

LG는 오는 23일 SK와 소노의 맞대결 승자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가진다. 체력 세이브, 지난 시즌 반지를 낀 경험까지 LG가 우세를 점할 수 있는 힘은 많다. 그러나 유기상은 세바라기(LG 팬 애칭)의 뜨거운 박수와 함성을 큰 무기로 내세웠고, 메시지 하나도 남겼다.


#사진_유용우 기자,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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