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부터 서울 연세대 체육관에서 막을 올린 2025 전국 유소년 통합농구대회가 대회 2일차를 맞아 여초부 일정을 시작했다.
총 7팀이 참가한 여초부에선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외에 학교스포츠클럽으로 활동하고 있는 팀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충주대림초의 이야기다.
엘리트팀과 클럽팀이 섞여 치르는 이번 대회에 충주대림초는 남들보다 더 많은 흥미를 느끼고 있다. 충주대림초는 결과와 상관없이 처음으로 공식대회에서 엘리트팀, 클럽팀과 겨뤄볼 수 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충주대림초를 이끌고 있는 박현상 코치는 “학교스포츠클럽도 일반적인 엘리트, 클럽팀들처럼 전국대회가 열린다. 올해 열린 전국대회에서 창단 5년 만에 처음으로 입상에 성공했다. 그렇게 해서 이번 대회 참가 자격이 주어지게 됐다”며 “승패를 떠나서 서울에 올라와 올 한해를 마무리하며 아이들에게 뜻 깊은 추억을 안겨주기 위해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로선 이런 대회가 아니고서야 상위 레벨에 있는 팀들과 맞붙어 볼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다. 비록 한 경기로 대회를 마쳤지만 엘리트, 클럽 팀들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엘리트 선수들은 경기 전에 어떻게 몸을 풀고, 어떤 자세로 경기에 임하는지 등을 아이들이 보고 느끼며 잘 배웠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장 황유진 양(6학년)도 “광주방림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나다. 체력적으로도 우리보다 한 수위라는 걸 느꼈다. 4년 간 스포츠클럽을 활동했는데 오늘이 중학교 올라가기 전 마지막 대회가 됐다. 승패를 떠나 그동안 많은 추억을 쌓아온 동생들과 헤어진다는 게 아쉽다. 또, 동생들중에서 경기에 못 뛴 친구들도 있어서 미안하고 짠하다”며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충주대림초는 광주방림클럽과의 8강전에서 29-56으로 패하면서 대회를 마쳤다. 그럼에도 벤치 분위기는 이긴 팀 못지 않게 화기애애했다. 충주대림초 선수들은 골이 들어갈 때마다 환호성을 내질렀고 수비 때에는 ‘디펜스’를 외치며 코트 위에 있는 선수들을 응원했다.
경기 중에 환하게 웃고 경기에서 패배하고도 밝은 표정을 짓는 것은 일반적인 유소년농구대회에선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경기 내내 선수들이 실수를 해도 “괜찮다”, “실패할수록 더 해봐라”라는 등 질책보다는 격려로 선수들에게 힘을 보탠 박현상 코치는 “아이들에게도 경기에 나서기 전에 도전하는 걸 두려워하지 마라고 격려했다. 실수가 두려워서 시도조차 안 할 바에 차라리 실수를 하더라도 깨지고 부딪혀야 얻는 것들이 더 많을 거라고 얘기해줬다. 중학교에 올라가는 6학년 선수들 외에 내년 주축이 될 4~5학년 선수들에게도 값진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학교스포츠클럽 팀들의 훈련 스케줄에 대해 묻자 “평일에 매일 오전 7시 50분부터 한 시간 정도 훈련을 하고 있다. 농구의 규칙을 기준으로 여자 아이들이 경기하는 뉴스포츠 넷볼도 병행하고 있다”며 “농구 실력보다 ‘운동’, ‘농구’를 좋아하게 만드는 것에 초점을 두고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고 지도 방향성에 대해서도 들려줬다.

학교스포츠클럽 성격의 충주대림초가 참가하면서 이번 대회는 전문체육·생활체육·학교체육이 한 자리에 모여 교류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 됐다.
박현상 코치는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개최 시기다. 개인적으로 가을쯤에 대회가 열린다면 더 많은 팀들이 참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연말에 개최되다 보니 예산적인 문제로 인해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팀들도 있다고 들었다”며 “전체적인 대회 취지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고 있다.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이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 물론 그 전에 학교스포츠클럽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야 한다. 내년에도 열심히 해서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겠다”고 말했다.
#사진_양윤서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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