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홍성한 기자] 위대한 선수의 뒤에는, 언제나 위대한 어머니가 있었다.
NBA 역사에 수많은 기록을 남긴 르브론 제임스(레이커스)는 ‘킹’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그러나 코트 밖, 전화기 너머에서 그는 여전히 한 사람의 아들이었다.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팟캐스트 마인드 더 게임(Mind The Game) 녹화 도중, 르브론은 잠시 말을 멈췄다. 이유는 단순했다. 어머니 글로리아 제임스의 전화 한 통 때문이었다.
“엄마, 지금 팟캐스트 녹음 중이에요. 이따 다시 전화할게요.”
페이스타임으로 걸려 온 전화였다. 르브론은 곧 핸드폰을 카메라 앞으로 들어 올려 시청자들이 어머니의 모습을 볼 수 있게 했다. 함께 녹화 중이던 스티브 내시는 웃으며 글로리아에게 손을 흔들었다.
르브론은 농담을 곁들였다. “언젠가 엄마가 이 팟캐스트에 게스트로 나올 수도 있겠네요.”
이 짧은 장면은 곧 화제가 됐다. 미국 잡지사 퍼레이드(Parade)에 따르면, 팬들은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을 길러낸 어머니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뜨겁게 반응했다고.
“엄마는 언제나 1순위”, “나이가 몇 살이든 엄마 전화는 받아야지”, “너무 사랑스러운 장면, 엄마를 향한 진심이 느껴진다” 등 공감 섞인 반응이 이어졌다.

킹을 홀로 키운 싱글맘, 글로리아 제임스
어머니의 사연에도 자연스레 관심이 쏠렸다. ‘킹의 어머니(Mother of the King)’로 불리는 글로리아는 ‘퀸 제임스(Queen James)’라는 문신을 새긴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르브론을 홀로 키운 싱글맘이다. 출산 당시 나이는 고작 16세.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르브론이 다섯 살이 되기 전까지 무려 일곱 차례나 거처를 옮겨야 했다. 한때는 생계 문제로 아들을 잠시 위탁 가정에 맡겨야 했던 순간도 있었다.
그럼에도 글로리아는 아들에게 NBA 스타가 되라는 압박을 가하지 않았다. 그는 늘 르브론의 행복과 교육을 최우선에 뒀다. 이때 르브론 친구의 아버지인 프랭크 워커가 옆에서 르브론에게 많은 도움을 줬고, 이는 곧 농구선수로서의 성공으로 연결됐다.
글로리아의 헌신은 가족을 넘어 사회로 확장됐다. 르브론 제임스 패밀리 파운데이션(LeBron James Family Foundation) 재단의 핵심 인물로 활동 중이다.
재단은 르브론의 고향인 오하이오주 애크런을 중심으로 교육 지원, 장학 사업, 주거 안정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무상 교육 초등학교 ‘아이 프로미스 스쿨(I Promise school)’은 상징적인 프로젝트로 손꼽힌다.

르브론은 지난 2014년 한 인터뷰에서 어머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엄마는 제 어머니이자 아버지였고, 제 전부였습니다. 항상 저를 먼저 생각해 주셨죠. 무슨 일이 있어도, 그 누구도 저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걸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
르브론의 위대함은 기록으로 설명되지만, 그 시작은 한 어머니의 선택과 인내였다. 위대한 선수의 뒤에는, 언제나 위대한 어머니가 있었다.
#사진_NBA on prime, 글로리아 제임스 소셜미디어 캡처,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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