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안양/정다윤 기자] 오브라이언트와 변준형이 48점을 합작했다.
안양 정관장은 22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수원 KT와의 맞대결에서 86-77로 승리했다. 시즌 31승 17패가 된 정관장은 단독 2위를 지켰다. 1위 창원 LG와의 격차는 2경기로 좁혔고 3위 서울 SK와는 0.5경기 차로 벌렸다.
이날 조니 오브라이언트(28점)가 미친 활약을 펼쳤고 변준형(20점)도 세경기 연속 두 자릿 수 득점을 기록했다.
정관장은 수비로 버티는 팀이다. 대신 득점 생산력은 뚜렷하게 아쉬운 편이다. 유도훈 감독이 늘 강조하는 말이 있다. "주축 선수들의 볼 결정력과 성공률이 올라와야 한다." 실제로 정관장은 경기당 평균 74.9점으로 리그 8위에 머물러 있고, 전반 평균 득점도 38.4점으로 리그 8위다. 이날 경기 역시 그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 전만 보면 정관장이 한결 유리한 조건이었다. 6일 만에 치르는 경기였고, KT는 지난 20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연장 접전까지 소화한 뒤 다시 원정길에 올랐다. 체력적인 여유는 정관장 쪽이 더 컸다.
하지만 초반 흐름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1쿼터 필드골 성공률이 33%에 머물렀고, 4분 13초 동안 무득점에 묶이며 공격이 뻑뻑하게 흘렀다. 그 사이 KT에 외곽포를 허용한 정관장은 15-24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초반에도 답답함은 이어졌다. 한때 11점 차까지 벌어지며 끌려갔지만, 반전의 실마리는 수비에서 나왔다. 정관장은 3분 48초 동안 KT를 2점으로 묶으며 12-2런을 만들었다. 변준형이 8점을 몰아치며 공격의 물꼬를 텄고, 한승희의 리바운드와 워싱턴의 속공까지 더해지며 33-33 동점을 만들었다. 밀리던 경기의 흐름을 틀어낸 장면이었다.
다만 전반을 완전히 뒤집지는 못했다. 박준영에게 연속 4점을 내주며 다시 36-41로 밀린 채 후반에 들어갔다.
3쿼터는 팽팽한 시소게임이었다. 그 한복판에서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존재감을 드러냈다. KT 수비 로테이션의 틈을 놓치지 않았고, 스스로 공간을 만든 뒤 3점슛과 특유의 학다리슛을 잇달아 꽂아 넣었다. 시간에 쫓긴 상황에서 던진 터프샷마저 림을 갈랐다. 말 그대로 오브라이언트의 시간이었다.
경기 전 적장 문경은 감독이 “오브라이언트의 학다리슛을 유도하겠다”라고 했지만, 오브라이언트는 그 슛들을 차례로 성공시키며 3쿼터에만 17점을 응수했다. 박정웅과 워싱턴의 패스를 받아 골밑 득점과 앤드원까지 올리며 분위기를 정관장 쪽으로 끌고 왔다.
물론 KT도 쉽게 물러서진 않았다. 쿼터 막판 윌리엄스에게 ‘이게 들어가네?’ 싶은 터프한 3점슛을 허용하며 정관장은 65-61로 4쿼터를 맞았다.
4쿼터는 워싱턴의 헌신이 있었다. 화려한 득점이 있는 게 아니었다. 공격 리바운드에 이어 득점까지 올렸다. 박지훈의 스틸로 워싱턴은 속공으로 내달렸다.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했음에도 워싱턴은 영리하게 볼을 긁어냈고 변준형의 속공을 도왔다.

반면, KT는 전반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데릭 윌리엄스가 19점, 문정현이 19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패했다. 결국 시즌 23승 26패(7위)로 6위 부산 KCC와 2경기 차로 벌어졌다.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