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쿼터에 압도하는 게 LG다”라던 사령탑의 평가, DB 만난 LG가 그랬다!

원주/이상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5 15:5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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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이상준 기자] 승부처에 강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창원 LG는 15일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77-69로 승리, 2연승으로 한 주를 마쳤다. LG는 시즌 전적 33승 15패(1위)를 기록, 2위 안양 정관장(30승 16패)과의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LG는 A매치 브레이크 이후 펼쳐진 4경기에서 쿼터별로 편차가 컸고, 그러면서 불안정한 경기력을 남겼다. 특히 2패를 기록한 서울 SK(8일), 고양 소노(11일)와의 맞대결을 살펴보면, 더욱 그랬다. 잘 가다가 확 무너지거나, 초반에 벌어진 격차를 극복하지 못한 게 바로 그것이다.

조상현 감독은 경기 전 “최근 경기를 봤을 때, 쿼터별로 경기력에 차이가 있었다. 4쿼터가 되면 수비를 압도적으로 잘해주고 있지만 다른 쿼터와 차이가 크다. 지난 시즌에 우승하면서 선수들이 4쿼터에 역전을 할 수 있는 힘은 생겼다. 하지만 다른 쿼터와 초반에도 실점을 줄여줬으면 한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꾸준하게 버틸 수 있는 힘을 바란 것.

이와 달리 전반전은 뜻대로 풀리지 못했다. 20-8까지 앞서며 출발했지만, 득점이 침묵한 틈을 DB에 공략당했다. 그 결과 곧바로 동점(26-26)을 허용, 어려운 경기를 이어가야했다. 양준석(11점 3점슛 3개)의 외곽포가 적재적소에 터지며 리드는 유지(40-36)하며 전반전을 끝냈지만, 조상현 감독의 ‘밸런스 있는 쿼터별 경기력’은 나오지 않았다.

그 여파인지 3쿼터도 흔들렸다. 칼 타마요와 아셈 마레이가 15점을 합작, 계속해서 앞서는 갔지만 역으로 최성원에게만 3개의 3점슛을 내주며 달아나지 못한 것. 60-56, 여전히 근소한 리드만을 챙겨야 한 LG다.

여기까지만 보면, 조상현 감독의 바람이 모두 엇나간 처럼 느껴질 법하다.

그러나 앞서 이야기한 코멘트들 뒤에 조상현 감독이 덧붙인 말 하나가 있었다. “그래도 우리 팀은 4쿼터 경기력은 좋다. 지키는 힘이 생겼으니까.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면서, 위기를 넘길 수 있는 힘이 생겼다. 그게 4쿼터다.”

사령탑의 평가는 그대로 코트에서 나왔다. LG는 4쿼터 내내 굳건하게 리드를 지켰다. 4분 37초 간 DB의 득점을 단 3점으로 묶었다. 그 사이 마레이의 깜짝 3점슛까지 터지며 흥도 올랐다. 경기 종료 3분 52초 전에는 양준석의 기가 막힌 스틸을, 양홍석이 속공 득점으로 연결하기까지 했다.

이후에도 마레이가 골밑에서 5점을 가뿐하게 추가, 75-67까지 격차를 벌렸다. 이 순간 남은 시간은 1분 47초였다.

쿼터별 밸런스는 엇나갔다. 그러나 말 그대로 4쿼터들어 보인 집중력으로 근소하게 전개되던 싸움을 종결했다. 디펜딩챔피언은 그렇게 더 달린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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