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기전에는 흐름을 단숨에 바꿔놓을 선수가 필요하다. 한마디로 ‘미친 선수’가 필요하다. 이날 소노에는 이정현(29점)과 케빈 켐바오(28점)가 있었다. MVP와 신인상의 이름값을 코트 위에서 그대로 증명했다.
벌집 부대 고양 소노는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서울 SK와의 맞대결에서 105-76으로 완승을 거뒀다.
첫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인상적인 출발을 알렸다. 이 승리로 시리즈 전적은 1승 0패가 됐다. 역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4강 진출 확률은 91.1%다. 소노가 잡은 첫 판의 무게가 가볍지 않은 이유다.
소노는 파울 트러블로 한 차례 흐름이 꺾이는 듯했지만, 소노에는 이정현이 있었다. 3점슛 한 방으로 곧바로 분위기를 되찾았고, 이기디우스가 속공 덩크로 다시 불씨를 키웠다. 한 번 살아난 소노의 기세는 좀처럼 식지 않았다. 이정현은 다시 외곽포를 꽂아 넣으며 점수 차를 더 벌렸다.
SK의 나이트는 전반 15분을 뛰고도 무득점에 그쳤다. 반면 이정현은 전반에만 21점을 몰아쳤다. 플레이오프에서 국내 선수가 전반 21점을 기록한 건 역대 공동 4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켐바오도 강렬했다. 신인상의 주인인 만큼, 전반에만 17점을 뽑아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반 필드골 성공률 55%를 기록한 소노의 손끝은 3쿼터에도 식지 않았다. 오히려 더 뜨거워졌다. 소노는 3쿼터에만 3점슛 5개를 터뜨리며 SK 수비를 흔들었고, 반대로 SK의 필드골 성공률은 28%로 꽁꽁 묶었다. 그렇게 소노는 3쿼터를 25점 차로 마치며 플레이오프 데뷔 경기를 완벽한 승리로 장식했다.
3점슛 21개는 역대 한 경기 최다 성공 기록이다. 기존 부산 KT의 18개를 넘어 새 기준을 세웠다.
승리 소감
준비한 디펜스를 너무 잘해줬다. 전반 준비한 게 조금 안됐다. 하프타임 끝나고 다시 주문했고 잘 풀렸다. 뛰는 선수마다 너무 잘했다. 개인 기록보다 희생 정신이 빛났다.
3점슛 21개(플레이오프 역대 최다 3점슛)
슛은 원래 하던대로다. 컨디션도 좋다. 이정도 넣을 줄 몰랐다. 그러나 턴오버가 아쉽다. 매번 이렇게 들어갈 순 없다. 긴장도 했지만 운도 따라준 부분이다. 매경기 있을 순 없다.
네이던 나이트의 궂은일
나이트가 찬스가 안 난 걸 알았다. 그래서 희생해줬다. 그 희생에 대한 부분이 너무 컸다. 집중해서 리바운드와 디펜스를 잘해줘서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 늘 얘기는 하고 있다.
원정을 찾아준 많은 팬
당연히 힘이 된다. 잠실에서 기에 눌리는 게 있었다. 너무 많이 찾아주셔서 기가 살았다. 너무 감사하다.
강지훈의 파울 트러블
비디오 편집해서 찾아볼 생각이다. 사실 이 부분도 걱정했다. 매번 실수한 거 잘라서 보여주고 설명했다. 구력이 짧아서 아직 그런 부분이 미흡하다. 오프시즌 이 부분 채워야 한다. 오프시즌에 더 잘 만들겠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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