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SK의 전희철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 때부터 고양 소노의 빅3(이정현-케빈 켐바오-네이던 나이트) 중 1명을 봉쇄할 것이라는 계획을 이야기한 바 있다.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 전자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그는 켐바오의 활동 폭을 줄일 것을 강조했다. 정규시즌 때 켐바오의 매치업은 주로 안영준이나섰지만, 1차전에는 종아리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뺐다.
이정현에게 붙일 에디 다니엘을 켐바오에게 붙이고 이정현은 김낙현이 1선에서 막고 안으로 진입하면 빅맨들이 패싱 라인을 끊는 전략으로 나섰다.
그러나 이 계획은 시작부터 틀어졌다. 켐바오가 경기 시작 3분 여만에 8점을 몰아치면서 기세를 탄 것이다. 이미 기세가 오른 선수를 멈춰 세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켐바오는 자신에게 수비가 더 집중되자 영리하게 팀 동료들에게 패스를 했고 덕분에 소노는 오픈 찬스에서 3점슛을 던질 수 있었다.
여기에 성공률까지 좋았다. 제 아무리 수비가 좋은 SK라고 해도 21개의 3점슛을 54%로 때려 넣는 팀을 막을 도리가 없었다. 공격 옵션이 제한적인 SK로서는 105점을 줘서는 이길 수 없다. 76-105, 29점 차의 완패였다.
전희철 감독은 “할말 없는 경기다. 쓸 수 있는 전략, 전술 준비를 못한 내 잘못이다. 소노가 준비를 많이 해왔다. 다시 정비하겠다. 내가 미흡했다.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한편, SK는 정규리그 최종일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서로 지기 위한 승부를 펼쳐 팬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이날 경기 전 전희철 감독이 소개되자 소노 팬들은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선수들은 물론이고 SK 팬들마저 위축된 분위기로 1차전에 나서야 했다.
전희철 감독은 “경기 전에도 팬들에게 사과했어야 했다. 죄송하다. 경기력도 안좋아서 더 죄송한 마음이다”라며 정규시즌 최종일 경기 논란에 대해서도 고개를 숙였다.
사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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