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산/김지용 기자] 3x3 도전을 위해 주말을 포기하고, 전국으로의 농구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비선출 3x3 팀이 등장했다. 이들은 새로운 라이벌 구도까지 형성하며 오픈팀에 대한 관심도까지 높이고 있다.
25일 경남 양산실내체육관에선 ‘KB국민은행 LiiV 3x3 코리아투어 2020 양산대회(이하 코리아투어) 오픈부에 도전정신으로 똘똘 뭉친 S.T.N과 아잇스포츠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동윤, 김민우, 윤성수, 박두영, 김명석, 조영록으로 구성된 S.T.N과 주영훈, 최재원, 김동우, 송재영, 김승현, 김진환으로 구성된 아잇스포츠는 지난 2020 KXO 3x3 서울투어에서 맞대결을 펼쳐 접전 끝에 아잇스포츠가 16-15로 신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번 코리아투어 양산대회에서는 다른 양상이 펼쳐졌다. 아잇스포츠의 센터 김승현이 결장한 가운데 S.T.N의 센터 김민우가 경기 초반부터 골밑 공략에 성공한 S.T.N이 아잇스포츠를 19-13으로 대파하고 지난 패배를 설욕했다.
두 팀은 나란히 1승씩을 주고받으며 새로운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선의의 경쟁자가 된 두 팀은 예상치 못한 공통점으로 큰 관심을 받지 못하던 오픈부 3x3 팀들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
S.T.N과 아잇스포츠 모두 비선출 직장인들로 구성됐지만 3x3가 좋아 전국을 순회하며 열리는 코리아투어와 KXO투어에 모두 참가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었다.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나 상금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저 제대로 3x3를 해보고 싶다는 열망 하나였다.

S.T.N의 이동윤은 ”지난해 슬로우 피벗으로 3x3 대회에 도전을 했었다. 하지만 한계를 실감했고, 올해는 정말 제대로 3x3에 도전해보고 싶어 마음 맞는 선수 6명으로 팀을 꾸렸다. 아무래도 다들 직장인이다 보니 스케줄이 맞지 않을 때도 있을 것 같아 6명이 로테이션으로 코리아투어와 KXO투어에 도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잇스포츠의 김동우 역시 ”아잇스포츠는 울산에서 거주하는 마음 맞는 6명의 비선출 직장인들이 3x3에 도전하기 위해 결성된 팀이다. 각자 다른 팀으로 3x3 대회에 도전하다 올해는 제대로 3x3를 해보고 싶어 아잇스포츠의 후원을 받아 코리아투어와 KXO투어에 도전 중이다“고 말했다.
S.T.N은 선수 전원이 서울에 거주 중이고, 아잇스포츠는 울산에 거주 중이다. 하지만 두 팀은 올해 코리아투어와 KXO투어에 최대한 많이 출전하기 위해 전국으로 떠나는 농구여행을 계획하고 있고, 이미 서울과 양산에서 두 차례나 맞대결을 펼쳤다.
직장인에게는 천금같은 주말을 과감히 농구에 투자하기로 한 두 팀 선수들은 하늘내린인제나 아프리카 프릭스 등 전문 3x3 선수들 못지않은 열정으로 코리아투어 코트를 뜨겁게 달궜다.

아잇스포츠 김동우는 “사실, 코로나19로 대회가 없어 그동안 목표 의식이 결여됐던 것도 사실이다. 모여서 연습을 하긴 했는데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는 기약이 없다 보니 모이기 힘들었던 적도 있다. 하지만 코리아투어와 KXO투어가 재개되며 선수들 모두 다시 열정이 불타올랐고, 휴식보단 3x3 도전을 위해 주말을 투자하기로 했다”며 휴식보단 3x3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S.T.N 이동윤 역시 “우리보다 어린 선수들에게 비선출 직장인들도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생업에만 종사하기는 사실 좀 지루하지 않나(웃음). 비선출 직장인들도 열심히 하면 경쟁력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전국으로 떠나는 농구여행을 마다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두 팀은 올 시즌 내내 코트에서 만나게 될 확률이 높다. 두 팀 모두 올해 일정이 허락하는 한 코리아투어와 KXO투어에 최대한 참여해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사실, 코리아리그나 KXO리그에 참가하지 않는 이상 전국을 돌며 3x3 대회에 도전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시간뿐 아니라 금전적인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왠만한 리그팀 못지않은 열정을 가진 두 팀의 목표는 생각보다 더 확고했고, 사비를 들이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지난해 제주도에서 열린 2019 KXO투어 파이널에 출전해 몽골 울란바토르 3x3 팀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눌 일이 있었다. 여러 이야기를 나누던 중 대화가 잘 돼 올해 챌린저에 도전할 수 있는 위성대회에 도전할 기회가 생길뻔 했다. 아쉽게 코로나19 때문에 무산됐지만 지금의 도전정신을 잘 이어가 S.T.N 선수들과 함께 3x3 국제대회에 도전해보고 싶다.” S.T.N 이동윤의 말이다.
“지난해 코리아투어 파이널에 출전해 코리아리그 팀들과 경기를 치를 기회가 있었다. 그때 전력 차를 절감하기도 했지만 진짜 좋은 경험을 했다. 올해도 코리아투어나 KXO투어 파이널 진출을 목표로 계속해서 도전해보고 싶다. 그리고 아잇스포츠 동료들과 함께 좋은 결실을 맺고 싶다.” 아잇스포츠 김동우의 말이다.
코리아투어와 KXO투어를 합치면 하반기 대략 8번 정도의 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3x3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비선출들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기 위한 두 팀의 도전이 올 하반기 한국 3x3 코트에 어떤 반향을 일으키게 될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일이다.
#사진_박상혁 기자
#영상_김남승기자
점프볼 / 김지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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