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에서도 활력소 역할 도맡은 오브라이언트, 그에게 ‘학다리 슛’이란?

안양/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2-18 16:3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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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최창환 기자] 코트 안팎에서 활력소 역할을 도맡았다. 조니 오브라이언트(33, 203cm)가 짧은 출전시간에도 생산력을 발휘, 정관장의 완승에 힘을 보탰다.

안양 정관장은 18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89-59로 승리했다. 2연패 위기에서 벗어난 정관장은 공동 3위에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정관장은 문유현(20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을 축으로 4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고무적이었던 건 브라이스 워싱턴(10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24분 51초를 소화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린 가운데 오브라이언트도 효율적으로 공격을 전개했다는 점이었다. 15분 9초만 뛰고도 10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오브라이언트는 “팀이 굴곡 많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부상을 당한 선수도 많았지만, 다른 선수들이 스텝업하며 팀을 끌고 왔다. SK의 경기(19일 vs 한국가스공사)가 남아있지만, 공동 2위로 올라가면서 A매치 브레이크를 맞이해서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

1옵션이지만 출전시간이 적은 것에 대한 불만은 없었다. 오브라이언트는 워싱턴이 1대1을 통해 득점을 쌓을 때마다 자신의 득점처럼 기뻐하며 세리머니를 펼쳤다. 심지어 작전타임 때 응원단장이 관중들의 박수를 유도하자, 함께 박수를 치며 벤치 분위기까지 끌어올렸다.

유도훈 감독이 “내 성질이 가라앉아서 선수들에게 뭐라고 안 하는 게 아니다. 선수들끼리 알아서 으쌰으쌰 하니까…(웃음)”라고 말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오브라이언트는 이에 대해 묻자 “워싱턴도 좋은 선수다. KBL 1년 차에 불과한 젊은 선수이기 때문에 코트 안팎에서 도와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지난 시즌 중반 클리프 알렉산더의 대체 외국선수로 정관장과 계약, KBL로 돌아온 오브라이언트는 극적인 플레이오프 진출에 힘을 보탠 데 이어 올 시즌은 정관장의 상위권 순위 싸움을 함께하고 있다.

오브라이언트는 “지난 시즌에 비하면 팀 수비가 큰 발전을 이뤘다. 전략적으로도 준비를 잘했지만, A매치 브레이크 기간에도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 집중력이 무너지지 않도록 선수들 모두 컨디션을 잘 유지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브라이언트의 강점 가운데 하나는 다양한 공격 루트다. 올 시즌 41경기 평균 25분 36초 동안 16.6점 3점슛 1.8개 7리바운드 2.3어시스트 1.1스틸로 활약했다. 탄탄한 기본기를 토대로 포스트업, 미드레인지 점퍼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특히 페이드어웨이슛을 던질 때 슛 자세는 NBA 스타 덕 노비츠키를 연상케 했다. 원 레그 페이드어웨이는 노비츠키의 전매특허였다.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통해 만들었던 시그니처 무브다. 댈러스 매버릭스가 노비츠키의 동상을 만들 때 슛 자세를 모티브로 삼았을 정도다.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일명 ‘학다리 슛’이라 불렸다.

노비츠키는 현역 시절 댈러스 지역 언론 ‘스타 텔레그램’을 통해 “드리블로 상대를 제치고 공간을 만들 정도로 빠른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상대와 간격을 벌릴 수 있는 다른 기술이 필요했다”라고 말했다. 르브론 제임스도 “스카이훅슛 이후로 가장 막기 어려운 슛”이라며 극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묻자 오브라이언트는 “물론 나도 노비츠키를 비롯한 스트레치 빅맨들의 플레이를 많이 찾아봤다. NBA에서 뛸 당시 나는 신장이 낮은 편에 속하는 빅맨이었다. 나보다 큰 선수들을 상대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많이 연습하다 보니 몸에 익은 것 같다”라며 웃었다.

#사진_문복주 기자, 점프볼DB(유용우 기자),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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