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써주셔야 해요!” KB스타즈의 든든한 부주장, 나윤정으로부터 받은 특급 미션

부천/이상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0 16:4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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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천/이상준 기자] 나윤정(27, 172cm)이 코트 안팎에서 KB스타즈를 긍정의 힘으로 도배하고 있다.

청주 KB스타즈 나윤정은 20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7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 팀의 70-46 대승에 힘을 보탰다. KB스타즈는 2연승을 기록, 시즌 전적 6승 4패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만난 나윤정은 “3연패를 했어서 팀원들도 힘들어했고, 나도 힘들었다. 그래도 15일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를 계기로 연승을 타게 되어 좋다”라고 연승 소감을 전했다.

나윤정의 말처럼 KB스타즈는 박지수가 신우신염 증세로 이탈한 기간, 3연패에 빠지는 등 다소 힘겨운 2라운드 중반을 보내야했다. 친구이자 든든한 주장인 박지수의 이탈은 부주장 나윤정에게는 큰 짐으로 다가올 수 있었을 것이다.

나윤정은 “우리 팀은 (박)지수라는 주축 선수가 있어 크게 유리하지만, 다른 팀 역시 확고한 주축 선수들이 많지 않나? 그렇기에 지수가 빠지면 팀이 해야 하는 플레이들이 많이 달라진다. 지수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추구하는 플레이들도 다르다. 그것에 대한 혼동도 선수들끼리 있었다. 선수들끼리 분위기를 올리려해도 승부처에서 약해지다 보니까 자신감도 떨어졌던 것 같다”라고 연패 기간을 되짚었다.

그래도 KB스타즈에게 위기는 또 하나의 기회를 만드는 시간이었다. 이날 경기 포함 연승 기간 내내 유기적인 농구를 펼치며, 어느 하나에게 의존하지 않는 농구의 정석을 보여줬다. 15일 삼성생명전 무득점에 빠졌던 나윤정도 이날은 기록(7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4스틸)에서 알 수 있듯 다방면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나윤정은 “나도 지난 시즌 이 팀에 왔지만, 우리 팀은 내가 봐도 한 명만 잘하는 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잘하며 팀 분위기를 올리는 게 장점 같다. 그럴 때마다 이런 좋은 팀에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하기도 하다. ‘어떻게 한 명이 잘하면, 다 같이 잘하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나도 비법이 궁금할 정도니까(웃음). (김완수)감독님이 누구든 자신 있게 플레이하라고 말씀해주시는 게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라고 팀 농구를 바라봤다.

김완수 감독은 연승 기간, 벤치에서의 나윤정의 힘을 크게 이야기했다. 박지수를 포함한 주축 선수들은 물론 어린 선수들까지 고루고루 챙기는 것이 그 이유였다. 부주장으로서 역할을 100% 이상 다했기에 전한 칭찬이었다.

“감독님이 그렇게 이야기해주시는 게 너무 감사하다”라고 웃은 나윤정은 “팀 주장이 친구인 지수라서 더 편하게 말할 수 있다. 게다가 나의 장점은 밝은 면에 있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농구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벤치에서 힘을 주는 것도 내 역할이자 중요한 것 중 하나다. 팀파울을 체크하는 등 여러 가지를 알려주는 것도 그 중 하나다. 나도 못했을 때 속상한 것이 많지만, 다른 인원들을 북돋아 주게하면 나도 그렇고 동료들에게 큰 힘이 된다. 이런 칭찬을 들을 때마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크다”라는 깊은 생각을 전했다.

이어 “후배들 모두 정말 애정하는 마음이 크다. 식스맨 선수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 선수들을 잘 헤아려주려고 노력한다. 오늘(20일)도 (이)여명이가 4쿼터, 이지샷을 못 넣어서 속상해했다. 더 힘을 줘야겠다고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정신 없는 리그 일정도 어느덧 3라운드에 접어든다. 나윤정은 “2라운드 마지막 시점에 연승을 했지만, 더욱 중요한 경기들이 많이 남아있다. 강팀인 부산 BNK썸이나 아산 우리은행을 만날 때는 더 집중해야한다. 우승 후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더 보여줘야한다고 생각한다”라고 3라운드를 맞이하는 각오를 전했다.

그렇게 인터뷰를 정리하던 무렵 나윤정은 기자를 붙잡으며 “한 마디만 더 해도 되나? 이 내용 꼭 써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외쳤다. 그에게 큰 힘이 되어주는 오정현, 정미란 코치의 공을 이야기하려는 게 그 이유였다.

나윤정은 “올 시즌 식스맨으로 출전할 때가 많다. 개인적으로 부침을 겪고 있다고 느낄 때도 있다. 그때마다 오정현, 정미란 코치님 두 분이 나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주신다. 코치님들 덕분에 우리 팀의 플레이라든가 내가 경기를 준비하는 자세를 갖추는 게 수월해진다.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다. 이 내용 꼭 넣어주셔야 한다”라고 코치진들에게 감사한 점을 나열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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