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더블더블’ 숀 롱 향한 핀잔 “7개밖에 못 잡았으면서…”

잠실/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3-07 16: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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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최창환 기자] ‘미스터 더블더블’의 면모를 이어가진 못했지만, 부산 KCC의 연승을 논할 땐 빼놓을 수 없는 활약상이었다. 숀 롱(33, 208cm)이 골밑을 장악하며 팀의 상승세에 기여했다.

롱은 7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24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다. KCC는 롱이 꾸준히 득점을 쌓은 가운데 허훈(25점 3리바운드 10어시스트)의 더블더블을 더해 81-79로 승리했다. 5위 KCC는 2연승을 이어가며 6위 수원 KT와의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롱은 25분 46초만 뛰고도 24점을 퍼부었다. 1분당 1점에 가까운 생산성을 보여준 셈이다. 허훈과의 2대2, 속공 가담 등을 통해 2점슛 성공률 79%(11/14)를 기록하며 KCC의 골밑을 책임졌다. KCC가 78-79로 뒤진 경기 종료 41초 전 재역전을 안긴 위닝 덩크슛도 롱의 손에서 나왔다.

롱은 경기 종료 후 “어려운 경기를 치렀지만, 최종 목표는 플레이오프 우승이다. 이 과정에서 팀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경기였지만 이겨서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

롱이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걸 엿볼 수 있는 상황도 있었다. 1점 차로 앞선 데다 삼성의 팀 파울이 3개에 불과했던 경기 종료 17초 전. KCC는 원활한 볼 배급을 통해 파울 작전에 나선 삼성으로부터 공격제한시간을 14초나 소모했다. 마치 ‘수건돌리기’를 보는 듯했다.

롱은 경기 종료 3초 전 골밑 찬스에서 공을 넘겨받았다. 개인 기록을 의식하거나 상대의 팀 파울을 인지하지 못했다면 슛을 시도했을 법한 상황. 롱은 삼성이 팀 파울을 위해선 한 번 더 파울을 해야 한다는 점, 작전타임도 남아있다는 점 모두 인지하고 있었다.

롱은 “두 가지 상황 모두 알고 있었다. 내가 득점을 했다면 삼성이 작전타임으로 정비를 했을 것이다. 우리 팀이 얼마나 공을 오래 갖고 있느냐가 중요한 상황이었다”라고 돌아봤다.

KCC는 최준용이 복귀 후 2번째 경기를 치렀고, 송교창은 다음 주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이상민 감독은 이들에 대해 “완치해서 복귀하는 건 아니다. 부상을 안고 뛰어야 한다. 경기력을 점진적으로 끌어올려 플레이오프에서 승부를 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롱은 이에 대해 묻자 “최준용도, 송교창도 좋은 선수다. 당연히 돌아오면 팀에 플러스 요인이 된다. 올 시즌에 ‘BIG.4’라 불린 선수들과 다 함께 뛴 경기가 얼마 안 된다. 정규시즌에서 최대한 호흡을 끌어올려 최상의 경기력으로 플레이오프를 맞이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롱은 지난해 12월 21일 수원 KT전부터 지난달 2일 서울 SK전에 이르기까지 15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조니 맥도웰, 브랜든 브라운의 14경기를 뛰어넘는 KCC 역대 최장기간 더블더블이었다.

롱은 이에 대해 “뛸 수 있는 기회를 준 KCC에 감사할 따름이고, 팀의 역사에 이름을 새겨서 영광이다. 기록을 더 길게 이어가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전혀 없다. 동료들이 ‘미스터 더블더블’이라 불러준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물론 앞으로 더 많은 더블더블을 따내며 팀의 우승에 기여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드완 에르난데스로부터 “오늘(7일)은 7개밖에 못 잡았으면서…”라며 핀잔(?)을 받았지만, 롱은 곧바로 친근한 욕설로 응수했다. 한편으로는 KCC 외국선수들의 케미스트리를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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