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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착 맨투맨을 꺼내며 환하게 웃은 조수아 |
물론 100%는 없듯이 이 사례의 예외도 있다. 하루를 건강하게 보내고 다지는 삼성생명 가드 조수아가 그랬다. 농구와 확고한 취미 생활은, 에너지 넘치는 24시간을 책임지는 ‘친한 친구’다. “좋아하는 것을 이야기하니까 시간 가는 줄 모르겠네요”라며 당차게 웃은 조수아의 24시간 속으로 걸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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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수아가 작성한 하루 일과표 |
그렇기에 농구화만큼 친한 친구도, 친해져야 할 친구가 없기도 하다. 조수아는 확고한 농구화에 대한 철칙을 바탕으로, 오로지 하나의 농구화와 연을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주인공은 나이키 줌프릭 1. “이거는 신은 지 한 4년에서 5년은 된 거 같아요. 저는 쿠션이 있는 걸 외려 선호를 안 하거든요? 민첩성이 뭔가 떨어진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래요. 줌프릭 1은 쿠션이 아예 없어요. 접지력도 좋고, 가볍고 미드까지 올라와 있어서 발을 잘 감싸주는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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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수아와 코트를 누비는 줌프릭 1 |
“선수들 대부분이 농구화를 많이 바꾸는데, 저는 이 모델을 놔주질 못하겠더라고요. 그만큼 구하는 과정이 서울에서 김 서방 찾기나 다름없어요(웃음). 255~260mm 사이즈의, 단종된 모델을 구하는 게 보통 일은 아니라… 네이버 카페와 중고나라, 번개장터까지 구할 수 있다고 판단 되는 곳을 최대한 수색하면서 지냅니다. 택배로 공수할 때도 많아요!”
“사람마다 개인 매물로 소장하고 싶은 게 있잖아요? 농구화에 있어서 줌프릭 1이 그거예요(웃음). 애플의 창업주인 스티브 잡스가 고수했던, 뉴발란스 992 운동화 같다고 보시면 될 거 같은데요?”

그런데 돌아온 답은 반전이었다. “저요? 옷 잘 입는다고 생각한 적이 없는데(웃음). 의외로(?) 옷에 그렇게 관심은 없답니다. 선호하는 옷은 트레이닝복이고, 옷을 많이 구매하고 그러지도 않아요. 그래도 한 번 입고 나갈 때 좀 차려입는데 그때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다 보니, 그렇게 느껴진 거일 수도 있어요(웃음). 좋다고 해주시니 더 신기한데요?”
“옷을 살 때도 ‘패션 문외한’이라 뭘 사야 할지 모르겠어요. 사도 인터넷 쇼핑몰에 나오는 모델의 상하의 착장을 그대로 다 사요.”
패션알못(?)이라 너스레를 떨기는 했지만, 추구미는 그래도 확실했다. 팬들에게 공개한 모습 그대로 말이다. “패션 장르는 무한정 많잖아요? 그래도 힙하게 입는 모습을 의도할 때가 많아요. 늘 유니폼, 트레이닝복 위주로 입고 다니는 모습을 자주 보여드리니까(웃음).”

옷을 잘 입는 사람이 이 정도의 생각과 반응이라니… 그렇다면 조수아가 꼽은 삼성생명의 패션왕은 누구였을까. “(이)주연 언니요! 언니는 하나의 상의에 여러 하의를 맞춰가는 등 옷에 대해 진심이에요. 최근에는 (이)예나가 뒤를 잇고 있는 기분이에요. 약간 저는 이해하지 못하겠는, MZ 감성이 있어요.”
“(아니, 조수아 선수도 MZ 세대잖아요?) 아 근데 예나는 독보적인 자기만의 세계가 있어서 그래요. 리스펙할 정도? 예나를 보면 패션알못도 ‘내가 옷 입는 게 부족한가?’라고 생각할 정도니까요. 옷을 그래도 가끔 한 번 사면, ‘예나야 이거 어때?’라고 허락받아요. 거기서 (방)지온이도 ‘아 언니 이거 아니에요. 다른 거 선택하실게요~’라고 거들 때가 많은데… 다들 대단할 정도에요.” 옷의 세계는 많고도 어렵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다시 이야기로 돌아와 보자. 조수아의 평소 개인 시간은 21시가 넘어서야 이뤄진다. STC(삼성트레이닝센터) 연습체육관에서 공 튀기는 소리가 끊기지 않는 이유다. “운동하고 나면, 자기 전까지 짧은 개인 시간만이 있죠. 이때는 뭐 특별히 더 할 게 없더라고요. 유튜브 봅니다. 남들과 똑같이.”

사실 1편(20일 발행)에서 알 수 있듯, 조수아와 농구 다음으로 크게 얽혀 있는 존재는 낚시다. 최애 취미는 위에서 이야기한 채널을 제외한 유튜브 알고리즘에서도 드러났다. 예능 프로그램 도시 어부는 물론, 각종 낚시 유튜브까지… “퇴근하고는 웬만해서 농구를 잘 안 보려 해요. 좋기는 한데… 개인 시간에도 농구를 생각하면 머리 아파집니다(웃음).” 취재 없는 날, 철저하게 농구를 조금이라도 잊으려는 기자와 조수아가 맞장구를 친 순간이었다.
낚시로 가득 찬 생활은 당연하게도, 시즌 중 쉬는 날의 일과에도 크나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제 인맥의 70%~80%가 농구라면, 20%~30%는 낚시예요. 만나는 사람의 폭도 넓지 않다 보니(웃음). 낚시는 아버지랑 다니거나 혼자 다녀서 취미를 공유할 사람도 많지는 않았어요. 그러던 중에 말이에요! 지난 시즌 끝나고 제주도 2주 살이를 한 적이 있거든요? 그때 만난 인연을 지금까지 이어오게 됐어요. 잘 챙겨주는 분들 만나니까 너무 좋고, 재밌고, 웃겨요.”
“종원 삼촌, 지영 이모 보고 계시려나요? 제주도에서 만난 후로 휴일에 만나서 낚시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에요. 소중한 낚시 친구입니다!” ‘쉬는 날엔?’ 카테고리에 적은 ‘친구 만나기’의 친구가 종원 삼촌과 지영 이모였다. 인연은 어느 곳에서든 만들어지고, 이어질 수 있다.
“제 낚시 취미 아이템 소개해 드릴까요?” 조수아는 낚시 친구의 이야기가 나오자, 자연스레 자신만의 아이템 하나를 꺼냈다. 오직 조수아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낚시 파우치가 바로 그것이다. 화장품 아닙니다. 낚시템 맞습니다. “이 파우치는 제일 소중한 겁니다. 다치면 안 되는 아이들(?)이 있거든요. 낚시 아이템은 오래 써야 하기에 바닷물에 닿으면 곧바로 세척해줘야 해요.”

“전동릴은 레버를 올리면, 자기가 알아서 감아주는 아이템이에요. 전기가 알아서 끌어올려줘요. 안 그래도 팔 아픈데 레버 한 번으로 처리가 가능하답니다.” 낚시 문외한인 기자가 쓰는 코멘트가 정확한진 모르겠다. 그러나 특별한 낚시 파우치를 통해, 조수아의 낚시 사랑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확고한 취미가 만든 진풍경같이 느껴져, 빠져들면서 듣기도 했다.

“아직 초짜예요. 이 영상들도 다 아이패드로 끄적끄적 만든 것이거든요. 더 잘 만들고 싶긴 한데, 아직 그 정도 레벨에 가려면 공부해야 해서(웃음). 일단 이거는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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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이상준, 정다윤 기자, 조수아, WKBL 제공, 유튜브(먹어볼래, 미쬬)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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