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금보다 귀했던 ‘자유투 3구 성공’ 나이트 "한 구, 한 구 쏘는 것에만 집중했다"

고양/이연지 기자 / 기사승인 : 2026-03-21 17: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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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이연지 인터넷 기자] 연장전까지 끌고 간 소노의 해결사는 역시 네이던 나이트(28, 202cm)였다.

고양 소노는 21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맞대결에서 90-86으로 이겼다. 연장 끝에 창단 첫 9연승을 완성하며, 홈 10연승도 만들었다. 더불어 6위 부산 KCC와 격차는 1.5게임으로 벌렸고, 단독 5위(26승 23패) 굳히기에 돌입했다.

선발로 나선 나이트는 이날 39분 42초 동안 32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완성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초반 케빈 켐바오와 나이트의 합작으로 소노는 주도권을 움켜쥐며 한때 19점 차 우위를 쥐었다. 그러나 2쿼터에 현대모비스한테 연속 10점을 허용하며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전반전을 44-38로 마친 소노는 3쿼터에 2점 차까지 격차가 좁혀지며 위기를 맞았다. 이후 역전까지 허용했고, 한번 내준 리드는 경기 직전까지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79-76으로 뒤져 있는 상황, 그리고 경기 시간 0.8초를 남긴 시점에서 나이트가 3점슛 시도 과정 파울을 얻었다. 천금 같았던 자유투 3구를 나이트가 모두 넣으며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 ‘간절히 원하면 이뤄진다’는 말이 들어맞는 경기였다. 이후 연장전은 소노의 몫이었고, 나이트의 활약에 힘입어 귀중한 승리를 쟁취했다.

승리를 향해 멈출 줄 모르는 질주와 잘 맞물린 호흡이 승리의 서사가 된 셈이다. 경기가 끝난 뒤, 창단 첫 9연승을 향한 환호가 가득했다. 소노 아레나를 가득 채운 팬들의 함성은 극적인 드라마의 가장 화려한 배경음악이 됐다.

 

 

승리에 큰 힘을 보탠 나이트는 경기 후 “의도대로 흘러가지 않은 승리였지만, 승리는 승리다. 그래서 너무 기쁘다. 이러한 방식의 승리를 거두는 것도 팀으로도 선수로써도 또 다른 경험을 쌓게 해주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너무 소중한 기회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나이트의 올 시즌 자유투 성공률은 66.1%다. 성공률이 낮은 편에 속한다. 자신의 손에 팀의 운명이 달린 순간에 대해 “모든 팬이나 내 기록을 아는 사람은 성적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겠지만, 나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오직 한 구, 한 구 쏘는 것에만 집중했다. 내가 매일 체육관에서 나와서 연습하고 늦은 시간에 퇴근하는 노력을 하기 때문에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손창환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나이트에 대해 “내 막내 아들 같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를 전하자, 나이트는 깜짝 놀라며 “전혀 몰랐다. 너무 듣기 좋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나는 감독님을 아버지라 생각하지는 않는다(웃음). 나만의 리얼 가이다. 감독님은 선수 입장을 먼저 생각해 준다.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감독님이라고 생각한다. 나한테 계속 믿음을 주고 역할을 부여해 주는 것에 대해 훌륭한 지도자다”라고 얘기했다.

 

연승을 달리니, 경기 중 멘탈 흔들리는 부분도 줄어들었다. 이 요인에 대해 나이트는 “내가 1옵션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해내야 하는 가치가 있을 것이다. 지금 리그에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 과정에서 감독님이 항상 중요한 부분을 상기시켜 주시고 믿음을 많이 심어주신다. 자신감을 넣어주신 덕분에 내가 언제 열정적으로 해야 하는지 감정적으로 하지 않아야 하는지 판단하기가 더 쉬워졌다”라고 감독님을 향한 감사함을 드러냈다.

 

오는 25일 서울 SK와 원정 경기를 갖는다. 지난 2월 11일 SK한테 패하며 연승이 끊겼던 소노가 이번에는 설욕과 함께 연승 숫자를 ‘10’으로 늘릴 생각이다.

나이트는 "SK랑 같이 경기를 치를 상황을 생각하니 흥분된다. 앞으로 4일의 시간이 남았다. 원정이지만 이기는 상상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승리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나이트가 활약하는 소노의 결말이 ‘봄 농구’라는 해피엔딩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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