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KBL은 올 시즌 주말 경기를 확대, 팬들의 관람 접근성을 높이는 변화를 택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백투백 경기가 부활했다. 햇수로 계산하면, 2013년 이후 12년 만에 맞이하는 것. KBL은 백투백 경기가 익숙한 일이지만, WKBL에게는 굉장히 낯설게 다가올 수 있었다.
물론 주말 경기가 늘어나며 팬들이 경기장을 찾는 점에서는 효과가 있었다. 나아가 KBL과 다르게, 한 팀이 백투백을 홈 코트에서 치렀기에 접근성 면에서도 이점은 확실했다.
하지만 코트 안에서는 마냥 웃음만이 가득차지 못했다. 체력적인 여파가 늘 발목을 잡은 것. 낯선 준비 과정 속 시행착오는 계속해서 이어졌고, 이는 곧 경기력 저하로 연결될 때가 많았다.
그 여파였을까. 시즌이 끝을 향해 달려가는 시점에서, 6개 구단 중 어느 팀도 백투백 일정에서 ‘2승’을 챙긴 팀은 없었다. 연패이거나, 1승 1패가 전부였다. 변화가 독이 되었다고 느낄 법한 대목이기도 했다. WKBL의 일원들도 백투백 일정에 대해서 여러가지 견해를 내는 날이 많았다.
그 숲에서 부천 하나은행이 백투백의 ‘유종의 미’를 원했다. 이상범 감독은 28일 부산 BNK 썸과의 경기 후 “내일(29일) 경기가 중요하다. 특히 꼭 이겨보려고 한다. 우리 팀도 그렇고 다른 팀들도 그렇고 백투백 일정 두번째 날에 진 경기가 많다. 이 상황에서 2승을 한 번 거둬봐야 한다고 본다. 징크스 같은 것을 깨볼라고 한다. 제대로 마음 잡고 나설 예정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의 마지막 백투백 일정의 주인공이 된 만큼, 좋은 한 페이지를 남기고 싶어했다.

“제대로 마음 잡고 나설 예정이다”라는 코멘트는 빈 말이 아니었다. 꽤나 구체적인 의지를 표명하는 말이었다. 그렇게 하나은행은 돌아온 백투백 일정에서 유일하게 ‘2승’을 거둔 팀으로 남을 수 있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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