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용인/이상준 기자] 조수아(22, 170cm)의 짜릿했던 노란 머리 생활을 복기했다.
징크스. 운동 선수들을 따라다니는 수식어 중 하나다. 별 것 아닌 것 같은 이것들이 심리적으로 가져다주는 게 많아서 생긴 결과다. 어떤 행동을 선택한 게 잘 되면, 그것을 끝까지 이어가기도 한다. 종목을 야구로 바꿔서 예를 알아보면 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은 과거 LA 다저스 시절, 감자탕을 먹고 승수를 쌓자 등판 전날 식사는 무조건 감자탕으로 먹는 징크스가 있었다.
농구도 마찬가지. 최근 고양 소노 손창환 감독은 낮은 3점슛 성공률을 회상하며 “미신 안 믿는데…. 귀신이 골대 위에서 방해하나 싶었다”라고 말하며 그러한 요소들이 신경이 안 쓰일 수 없다고 간접적으로 전했다.
그런 점에서 용인 삼성생명 조수아는 지난 1월 24일, 부천 하나은행과의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을 앞두고 큰 변화를 선택했다. 멀리서봐도 눈에 띄는 강렬한 노란색으로 머리를 물들인 것.
당시 하상윤 감독은 “(조)수아가 얼마나 농구를 잘 하고 싶은 지가 드러나는 것 같다. 외적으로 변화를 줘서라도 의지를 보이는 선수가 많지 않나? 수아도 그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라며 심리적인 이유임을 드러냈다.
13일 STC에서 만난 조수아에게 비슷한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당시에는 농구적으로 되는 게 없어서… 흐름을 바꿔보자는 생각을 했어요. 평소에도 농구가 잘 안 되거나 이러면 루틴을 바꾸고 그런게 있어요.”
염색 이전에도 다양하게 가진 징크스는, 루틴의 변화로 더 많이 이어졌다고 한다. “경기가 잘 풀렸다 싶으면 그날 신었던 양말과 이너는 다음 경기에서 그대로 입어요. 아예 똑같은 거를 그대로 입는 셈이죠. 사실 그런 거(징크스)만들면 안 된다고는 하는데… 이게 심리적으로 어쩔수가 없어요.”

그러나 조수아의 노란 머리는 지난달 21일, 부산 BNK 썸과의 원정 경기에서 다시 검은 머리로 복구됐다. 징크스 마저 꺾은 요소 하나 때문이었다고 했다.

A매치 브레이크 기간 때는 팀원들의 잔소리도 이어졌다고. “(방)지온이가 제발 앞머리를 자르라고 하더라고요. ‘언니 기존에 한 거는 진짜 별로예요. 이거 아니에요’라면서요(웃음). 끝끝내 잘랐더니 훨씬 낫다고 하더라고요. 남들에게 잘 보이면 되겠죠 뭐!”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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