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KT는 29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83-78로 승리했다. 시즌 25승 26패(7위)가 됐고, 6위 부산 KCC와의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이날 조나단 윌리엄스는 22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김선형도 16점으로 든든하게 뒤를 받쳤다.
경기 전만 보면 KT가 유리한 조건을 안고 있었다. 삼성은 백투백 일정을 소화하는 중이었고, 외국인 선수도 한 명뿐이었다. 더구나 케렘 칸터는 최근 3경기 연속 40분을 뛰며 체력 부담이 큰 상태였다. KT로선 높이와 체력 우위를 활용해 경기를 풀어갈 여지가 충분했다.
실제 경기 초반에도 그 유리함은 골밑 공략으로 이어졌다. KT는 적극적으로 페인트존을 파고들며 삼성의 수비를 흔들었다. 그러나 한 가지가 발목을 잡았다. 삼성의 외곽포를 제어하지 못했다. 전반에만 3점슛 7개를 허용한 탓에 흐름을 내줬고, 한때 점수 차는 두 자릿수까지 벌어졌다.
그래도 2쿼터 중반부터 KT는 다시 중심을 잡았다. 삼성의 슛이 잇달아 림을 외면하자 강성욱이 득점으로 흐름을 바꿨고, 문정현과 박준영의 3점슛도 차곡차곡 힘을 보탰다. 1쿼터에는 3점슛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던 KT였기에, 이때 터진 외곽포는 더 묵직한 의미를 지녔다.
결국 KT는 벌어졌던 간격을 다시 좁히는 데 성공했다. 삼성의 기세에 한 차례 밀렸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고 맞받아치며 38-40까지 따라붙었다.
KT는 3쿼터에서 판을 뒤집었다. 김선형의 속공과 조나단의 골밑 득점으로 54-54 균형을 맞춘 뒤, 더 빠른 템포로 삼성을 몰아붙였다. 김선형은 7분 24초 동안 9점을 몰아치며 공격의 선봉에 섰고, 조나단도 3점슛을 곁들여 3쿼터에만 10점을 쓸어 담았다. KT는 두 선수의 합작으로 62-57 역전에 성공한 채 4쿼터를 맞았다.
4쿼터도 KT 쪽으로 기울었다. 삼성은 누적된 체력 부담을 이겨내지 못한 채 야투 정확도가 떨어졌고, KT는 특유의 빠른 템포로 그 약점을 파고들었다.
속공이 살아나자 경기의 결도 다시 KT 쪽으로 흘렀다. 그래도 삼성은 이관희의 3점슛과 이규태의 속공 득점으로 5점 차까지 따라붙으며 마지막 힘을 짜냈다. 하지만 KT에는 한희원이 있었다. 종료 4분 12초 전 터진 3점슛 한 방이 쫓기던 흐름을 잠재웠다.
삼성이 4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1분 39초를 남기고 김선형이 딥쓰리를 꽂았다. 이 한 방이 승리의 문을 열게 했다.
반면, 삼성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팽팽할 정도로 굉장히 잘 싸웠지만 후반에서 떨어진 체력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관희가 21점 5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승리로 이어지진 못했다.
#사진_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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