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가 26일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건국대를 상대로 77-73으로 승리를 거뒀다. 고려대는 개막전 패배의 상처를 첫 원정 경기에서 털어냈다.
경기 후 만난 주희정 감독은 “개막전에 우리가 패했다. 내가 8년 만에 처음 한 개막전 패배였다. 개막전에서 지고, 오늘(26일)도 어렵게 이겼다. 그렇지만 오늘이 첫 경기라고 생각하고 첫 단추를 끼웠다고 생각하려고 한다. 남은 경기 심기일전해서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높이에서 건국대보다 앞서는 고려대는 제공권 싸움에서 35-22로 우위를 점했다. 높이 활용에 대해 주 감독은 “인사이드를 많이 공략하려고 했다. 우리가 가드가 없다 보니까 전술을 펼치지 못하는 것 같다. 석준휘가 첫 경기를 안 뛰고 두 번째 경기를 뛰면서 이제 돌파할 수 있는 친구가 생겼다. 그래서 혈을 뚫은 것 같다. 외곽에서 심주언이랑 양종윤, 석준휘가 더 여유 있게 해주고 인사이드를 보는 게 갖춰진다면 우리가 인사이드에서 더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제공권 싸움에선 이겼지만, 경기 내용은 치열했다. 2쿼터 1분 18초만 흐른 시점에서 유민수가 3파울로 벤치로 물러났다. 유민수가 빠져있는 사이 고려대는 주도권을 잡았음에도 건국대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며 전반을 41-38로 마쳤다. 3쿼터에는 유민수가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파울 관리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대해 “(문)유현이랑 (윤)기찬이가 얼리 엔트리로 프로에 가서 지난 시즌과 달리 백업이 많지 않다. (유)민수 파울 트러블은 작년부터 좀 있었다. 민수가 주장 완장도 찼으니 자신의 역할을 좀 더 해줘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사실 많이 미흡하다. 그래서 나도 정재엽, 김태인을 활용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팽팽한 경기가 이어지자, 고려대는 하프타임에 꽤 긴 미팅 시간을 가졌다. 이때 나눈 이야기에 대해 “지난 시즌과 다르게 올 시즌은 당연한 경기가 없는 것 같다. 시소 경기가 많이 있다 보니까 선수들한테 ‘이겨내면 큰 경기에서도 더 손쉽게 잘 풀어나갈 수 있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 수비랑 기본적인 부분 놓치지 말자고 얘기를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주 감독의 말처럼 고려대는 후반에 수비 변화를 줬다. 수비 집중력을 바탕으로 11-2 스코어런을 만들며 격차를 17점까지 벌렸고, 분위기를 다잡았다. 그러나 김태균에게 다득점을 허용했고, 4쿼터에 6분가량 공격이 단 2점에 묶이며 다시 건국대의 추격을 다시 허용했다. 건국대의 빠른 스피드에 고전하며 끝까지 예측하기 힘든 승부를 펼쳤다.
주희정 감독은 보완할 부분에 대해 “벤치 선수들은 고등학교와의 연습 경기를 통해서 경기력을 많이 올리려고 한다”라며 “(이)동근이가 당분간 출전을 못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할 것 같다. FIBA 3x3 아시아컵 2026에 차출된 동안 없는 인원으로 버텨야 한다. 그게 큰 숙제다”라고 얘기했다.
끝으로 올 시즌 목표도 ‘우승’이라고 밝혔다. “당연히 6연패다. 근데 더 올라갈 곳이 없고, 이걸 지키는 게 더 힘들다는 걸 나도 선수 때 경험해 봐서 잘 알고 있다. 그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6연패 달성’이라는 목표를 삼고 전진하겠다”라는 각오를 내비쳤다.
#사진_점프볼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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