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중에 최고” 커닝햄, 자유투 실패조차 극찬받은 사연

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9 18:52:3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최창환 기자] 아무리 MVP 레벨로 올라선 선수라도 해도 자유투를 실패한 상황마저 극찬을 받는 게 흔한 일일까. 케이드 커닝햄(디트로이트)이 묘한 상황을 연출하며 눈길을 끌었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리틀 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NBA 2025-2026시즌 올랜도 매직과의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109-112로 패했다.

팀 최다 타이 13연승 이후 2연패에 빠진 동부 컨퍼런스 1위 디트로이트는 2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승차가 1경기로 줄어들었다. 또한 NBA컵 동부 B조 3위에 머물러 8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커닝햄(39점 3점슛 4개 13리바운드 11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도 빛이 바랬다.

커닝햄은 2경기 연속으로 종료 직전 팀의 마지막 자유투를 던졌다. 에이스의 숙명이다. 27일 보스턴 셀틱스와의 경기에서는 자유투에 울었다. 3점 차로 뒤진 경기 종료 4초 전 3점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자유투를 얻어내 1~2구를 성공했지만, 3구는 실패한 것. 동점에 실패한 디트로이트는 파울 작전을 펼쳤으나 결국 114-117로 패하며 팀 최다 타이 13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경기와 달리 올랜도전에서의 마지막 자유투는 의도된 실패였다. 커닝햄은 109-112로 뒤진 경기 종료 5초 전 자유투 라인에 섰다.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은 후 올랜도의 실책까지 유도하는 건 물리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1구 성공에 이어 2구를 실패한 후 리바운드로 공격권까지 가져오는 것이었다. 종종 드라마틱한 일이 벌어지는 NBA이기에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다.

기대와 달리 커닝햄은 1구부터 실패했다. 2구 실패 후 공격 리바운드에 따른 3점슛 시도만 기대해야 하는 상황. 커닝햄은 심판으로부터 공을 건네받은 후 슛 자세를 취하지 않았다. 흡사 체스트패스를 하는 듯한 동작으로 림을 향해 공을 던졌다. 림에 맞지 않으면 바이얼레이션이 선언되는 상황이었지만, 커닝햄은 침착하게 림을 향한 패스(?)에 성공했다.

공은 쏜살같이 튀어 커닝햄 품에 안겼다. 눈 깜짝할 사이 일어난 일이라 그 누구도 점프조차 못했을 정도다.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커닝햄의 패스를 받은 던컨 로빈슨의 3점슛이 앤서니 블랙의 위닝 블록슛에 걸리며 경기가 마무리됐지만, 3점슛이 성공했다면 NBA 역사에 남을 명장면이 탄생할 수도 있었던 셈이다.

실제 커닝햄의 자유투 실패 장면은 NBA 소셜미디어를 비롯한 플랫폼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현지 언론 ‘클러치 포인트’ 역시 “커닝햄이 실패한 2구는 NBA 역사상 최고의 고의 자유투 실패로 남을 것이다. 팬들이 볼 수 있는 최고의 장면 가운데 하나였다”라고 보도했다.

#사진_AP/연합뉴스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