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자 '댕댕이' 박지현 "잘 버티고는 있는데…이겨내는 방법은 아직 모르겠어요" (일문일답)

중구/홍성한 기자 / 기사승인 : 2025-08-11 08: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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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중구/홍성한 기자] "이걸 즐기는 방법을 찾아봐야죠(웃음)."

특급 대우를 마다하고 해외에서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박지현의 시계가 다시 돌아간다. 뉴질랜드 리그에 속해 있는 토코마나와 퀸즈는 지난 6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박지현 영입 소식을 전했다.

호주→뉴질랜드→스페인→뉴질랜드, 박지현이 남기고 있는 발자취다. 지난해에는 한국 선수 최초로 스페인 2부리그 무대를 밟았다. 아줄마리노 마요르카 팔마 소속으로 정규리그 17경기에 나서 평균 21분 54초를 뛰고 8.4점 3.8리바운드 1.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3점슛 성공률 역시 39.7%(29/73)로 준수했다.

시즌 종료 후 출전했던 2025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에서 올스타5에도 선정되며 클래스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6경기를 치른 그녀의 기록은 평균 29분 7초 출전 14.2점 3점슛 1.7개(성공률 33.3%) 5.5리바운드 3.7어시스트 2.2스틸에 달했다. 

 


이후 뉴질랜드로 리턴을 선택했다. 참고로 박지현은 지난해 토코마나와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바 있다. 플레이오프 포함 14경기에서 평균 33분 3초를 뛰고 15.4점 3점슛 성공률 31.9% 5.6리바운드 3.1어시스트 1.6스틸로 맹활약했다.

"박지현은 완벽한 가드다. 외곽과 골밑 어디서든 득점이 가능하고 리바운드, 패스, 스틸 등을 가리지 않고 모두 해낼 수 있는 선수다. 우리와 함께한다는 것이 기쁘다." 토코마나와의 소개였다.

10일 서울시 중구 아스트로하이 체육관에서 진행된 2025 WKBL 올-투게더 위크 현장에서 만나 여러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가서 곧바로 또 뛰어야 하니까 열심히 몸 만드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팀에서 하면 준비 과정이 있어서 나 혼자만 최선을 다하면 됐다. 그런데 지금은 다르다. 혼자 준비를 하다 보니 어려움이 크다. 다행히 스킬 트레이닝 등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다. 많은 도움 받으면서 몸 만들고 있다.

Q. 출국 예정일은?

아직 날짜가 확정되지는 않았다. 간다면 9월 중순쯤이 될 것 같다.

Q. 다시 뉴질랜드를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지금은 호주리그 진출 목표 비중이 더 크다. 뉴질랜드리그 자체가 기간이 짧아 끝나고 넘어갈 수 있는 기회를 생각했다. 유럽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시즌이 길다 보니까… 또 먼저 하고 싶은 목표를 달성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뉴질랜드를 본 것 같다. 토코마나와로 다시 가게 됐는데 감사하다. 여기서 한 시즌을 뛰었다 보니 뉴질랜드 리그 다른 팀에서도 제의가 왔었다. 하지만 여러 조건도 그렇고 개인적으로 생각도 해본 결과 토코마나와를 선택했다. 다시 나를 불러줘서 고마운 마음도 있었다.

Q. 스페인 무대는 어땠는지?

일단 뉴질랜드와 리그 시스템이 너무 달랐다. 그래서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필요했다. 농구 스타일도 마찬가지였다. 나라마다 특색이 확실히 있다. 이런 경험을 해볼 수 있었던 것도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Q. 해외에서 쉬는 시간은 어떻게 보냈나.

보통 개인 운동하거나 아니면 집에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후회 아닌 후회가 있다. 왜냐하면 주위에서 너무 좋은 나라니까 돌아다녀 보라 하는데 쉽지 않았다. 거기까지 에너지를 쏟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돌아다니지 못하고 주로 방에서 생활했다.

Q. 여러 나라를 경험하며 본인이 달라지는 게 느껴지는지?

당연히 아직 멀었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플레이 스타일적으로는 많이 느껴지는 것 같다. 확실히 다양하게 뭔가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더 깊어지기 위해서 노력 중이다.



Q. 아시아컵 올스타5에도 선정됐다.

너무 영광스럽다. 한국에서 받는 것도 영광스러운 상이지만 국제대회에서 받는 상은 또 다르다. 선수로서 감사한 상이다. 또 해외리그를 다녀와서 받은 상이기도 하니까 뭔가 보상받은 느낌이다. 힘들었던 부분이 많아서 그런지 보상받은 느낌이 정말 좋다.

Q. 영어 공부는 계속하고 있는지?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해야 한다. 아직 너무 부족하다. 그래서 영어권 나라로 가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지고 있다. 언어 문제 때문에 스페인에서 정말 힘들었다. 지금 영어 배우는 것도 힘든데 스페인어까지는 너무 벅찼다. 통역도 한국어로 해주는 게 아닌 영어로 해주니 쉽지 않았다. 신경을 너무 쓰다 보니 훈련 끝나면 에너지가 다 떨어졌다.

Q. 이런 순간들을 이겨내는 방법은 터득했는지?

아직이다. 사실 해외 나간 지 1년밖에 되지 않았다. 좀 더 해보려고 한다. 잘 버티고는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겨내는 방법은 모르겠다. 이걸 즐기는 방법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

Q. 해외 진출, 후회한 적은 없나?


전혀 없다. 힘들지만 나오길 잘했다? 라는 느낌이다. 너무 힘들다가도 한 번씩 뭔가 보상이 찾아온다. 큰 보상은 아니고 뭐랄까, 뭔가 깨닫는 순간이라고 해야 하나? 그럴 때마다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_WKBL, FIBA 제공, 토코마나와 소셜미디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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