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기사는 농구전문 매거진 점프볼 8월호에 게재됐습니다.
8강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男대표팀
안준호 감독은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부터 새 얼굴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번 대표팀에는 이정현(소노), 하윤기(KT), 이우석(상무) 등 꾸준히 이름을 올린 젊은 피에 베테랑 김종규(정관장), 이승현(현대모비스) 등이 포함됐다. 지난 시즌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정성우는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다는 영예를 누렸다. 해외파 이현중(전 일라와라)에 이어 여준석(시애틀대)까지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하며 신구조화를 이뤘다.

먼저, 호주는 강력한 우승 후보다. 2017년 아시아 편입 후 2017, 2022년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NBA리거들이 출전하지 않지만 자국리그에서 활약 중인 재비어 쿡스, 윌리엄 히키, 잭 화이트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아시아컵 예선에서 호주와 두 차례 만나 모두 완패를 당했다. 사실상 승리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대다.
레바논 역시 한국보다 한 수 위의 상대다. 지난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2023 FIBA 농구 월드컵에 출전한 바 있다. 아시아 최고 가드 와엘 아라지가 어깨 부상에서 돌아왔고 세르지오 엘 다르위치, 알리 하이다르, 아미르 사우드 등 주축 멤버들이 버티고 있다. 여기에 귀화선수로 KBL 팬들에게 익숙한 디드릭 로슨이 합류했다. 로슨은 아시아컵에서 레바논 유니폼을 입고 한국을 상대할 예정이다.

아시아컵은 각 조별로 풀 리그를 치러 1위는 8강에 직행한다. 2위와 3위는 8강 결정전을 통과해야 8강으로 향할 수 있다. 죽음의 조에 편성된 한국은 비상이 걸렸다. 8강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2위 또는 3위로 8강 결정전에 진출해도 B조 3위 또는 2위와 만난다. 8강에서는 다른 조 1위와 만나게 된다. 조별 예선 포함 매 경기가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6월 16일 진천선수촌에 소집했다. 오프시즌이기에 일찌감치 모여 아시아컵을 위한 담금질에 나섰다. 한국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안양 정관장 등과 연습경기를 치렀고 일본, 카타르와 2경기씩 4차례 평가전을 가졌다. 아시아컵에서 죽음의 조에 편성됐지만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은 덤덤했다.
안준호 감독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될 수 없는 게 조 편성이다. 압박감이 있지만 주사위는 던져졌다. 레바논과 카타르에 초점을 맞춰서 조별 예선 통과를 노려야 한다. 예선에서 힘든 과정을 이겨낸다면 토너먼트에서 좀 더 수월하게 갈 수 있다. 조 2위를 목표로 대회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안준호 감독은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부터 ‘원 팀 코리아(One Team Korea)’를 강조해왔다. 실력과 더불어 인성, 희생정신이 바탕이 되어야 대표팀에 선발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젊은 선수들을 과감하게 기용하며 조금씩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다. 이번 아시아컵에서도 이정현, 양준석, 유기상, 문정현, 하윤기 등이 중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파 이현중과 여준석 역시 대표팀의 핵심 멤버로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대표팀은 진천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조직력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월드클래스의 호주, 귀화선수를 보유한 레바논, 카타르와 달리 한국은 귀화선수가 없다. 안준호 감독 역시 이 부분에서 큰 아쉬움을 표했다. 높이가 낮기 때문에 빠른 스피드와 강한 압박 수비를 통해 경기를 풀어갈 계획이다.
안준호 감독은 “시즌이 끝났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다. 아시아컵은 준비를 철저히 해왔다. 스피드와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팀컬러를 가져가야 하기 때문에 훈련 시간이 필요했다. 휴가 기간이기 때문에 몸을 끌어올리는 훈련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했다. 당장은 어렵겠지만 귀화선수가 합류한다면 좀 더 좋은 대표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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