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2025 FIBA 아시아컵 나서는 男대표팀, 죽음의 조 뚫고 높은 곳 올라갈 수 있을까?

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25-08-03 07: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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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2025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이 8월 5일부터 17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FIBA 랭킹 53위)은 최악의 조 편성 결과를 받아들였다. 호주(FIBA 랭킹 7위), 레바논(FIBA 랭킹 29위), 카타르(FIBA 랭킹 87위)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사실상 죽음의 조다. 이를 뚫고 높은 곳으로 올라

※본 기사는 농구전문 매거진 점프볼 8월호에 게재됐습니다.

8강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男대표팀
안준호 감독은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부터 새 얼굴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번 대표팀에는 이정현(소노), 하윤기(KT), 이우석(상무) 등 꾸준히 이름을 올린 젊은 피에 베테랑 김종규(정관장), 이승현(현대모비스) 등이 포함됐다. 지난 시즌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정성우는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다는 영예를 누렸다. 해외파 이현중(전 일라와라)에 이어 여준석(시애틀대)까지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하며 신구조화를 이뤘다.

이번 아시아컵에서 한국(FIBA 랭킹 53위)은 최악의 조 편성 결과를 받아들였다. 호주(FIBA 랭킹 7위), 레바논(FIBA 랭킹 29위), 카타르(FIBA 랭킹 87위)와 함께 A조에 묶였다. 조별 예선부터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먼저, 호주는 강력한 우승 후보다. 2017년 아시아 편입 후 2017, 2022년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NBA리거들이 출전하지 않지만 자국리그에서 활약 중인 재비어 쿡스, 윌리엄 히키, 잭 화이트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아시아컵 예선에서 호주와 두 차례 만나 모두 완패를 당했다. 사실상 승리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대다.

레바논 역시 한국보다 한 수 위의 상대다. 지난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2023 FIBA 농구 월드컵에 출전한 바 있다. 아시아 최고 가드 와엘 아라지가 어깨 부상에서 돌아왔고 세르지오 엘 다르위치, 알리 하이다르, 아미르 사우드 등 주축 멤버들이 버티고 있다. 여기에 귀화선수로 KBL 팬들에게 익숙한 디드릭 로슨이 합류했다. 로슨은 아시아컵에서 레바논 유니폼을 입고 한국을 상대할 예정이다.

카타르는 복병이다. 다국적 팀으로 다양한 선수들이 섞여 있기 때문. 미국, 유럽, 아프리카 등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귀화선수 브랜든 굿윈이다. 과거 덴버 너게츠, 애틀랜타 호크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등에서 뛰었던 NBA리거다. 타일러 해리스, 마이클 루이스, 은도예 세이두 역시 귀화선수다. 해리스와 루이스는 미국, 세이두는 세네갈 출신이다. 카타르의 FIBA 랭킹은 한국보다 아래지만 만약 귀화선수들이 2명 이상 함께 경기에 나선다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컵은 각 조별로 풀 리그를 치러 1위는 8강에 직행한다. 2위와 3위는 8강 결정전을 통과해야 8강으로 향할 수 있다. 죽음의 조에 편성된 한국은 비상이 걸렸다. 8강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2위 또는 3위로 8강 결정전에 진출해도 B조 3위 또는 2위와 만난다. 8강에서는 다른 조 1위와 만나게 된다. 조별 예선 포함 매 경기가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죽음의 조에도 덤덤한 안준호 감독 “주사위는 던져졌어, 조 2위가 목표”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6월 16일 진천선수촌에 소집했다. 오프시즌이기에 일찌감치 모여 아시아컵을 위한 담금질에 나섰다. 한국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안양 정관장 등과 연습경기를 치렀고 일본, 카타르와 2경기씩 4차례 평가전을 가졌다. 아시아컵에서 죽음의 조에 편성됐지만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은 덤덤했다.

안준호 감독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될 수 없는 게 조 편성이다. 압박감이 있지만 주사위는 던져졌다. 레바논과 카타르에 초점을 맞춰서 조별 예선 통과를 노려야 한다. 예선에서 힘든 과정을 이겨낸다면 토너먼트에서 좀 더 수월하게 갈 수 있다. 조 2위를 목표로 대회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안준호 감독은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부터 ‘원 팀 코리아(One Team Korea)’를 강조해왔다. 실력과 더불어 인성, 희생정신이 바탕이 되어야 대표팀에 선발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젊은 선수들을 과감하게 기용하며 조금씩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다. 이번 아시아컵에서도 이정현, 양준석, 유기상, 문정현, 하윤기 등이 중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파 이현중과 여준석 역시 대표팀의 핵심 멤버로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원 팀 코리아 정신은 변함이 없다. 우리는 아시안게임, 월드컵, 올림픽 등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해야 된다.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되어야 한다. 기본적인 인성을 바탕으로 기량이 발휘됐을 때 팀 스포츠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기량도 중요하지만 대표팀에 가장 적합한 선수들로 구성했다.” 안준호 감독의 말이다.

대표팀은 진천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조직력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월드클래스의 호주, 귀화선수를 보유한 레바논, 카타르와 달리 한국은 귀화선수가 없다. 안준호 감독 역시 이 부분에서 큰 아쉬움을 표했다. 높이가 낮기 때문에 빠른 스피드와 강한 압박 수비를 통해 경기를 풀어갈 계획이다.

안준호 감독은 “시즌이 끝났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다. 아시아컵은 준비를 철저히 해왔다. 스피드와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팀컬러를 가져가야 하기 때문에 훈련 시간이 필요했다. 휴가 기간이기 때문에 몸을 끌어올리는 훈련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했다. 당장은 어렵겠지만 귀화선수가 합류한다면 좀 더 좋은 대표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 사진_점프볼 DB,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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