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유소년] 이런 팀도 있더라... 디펜딩챔피언 만천초에게 서울행이 특별한 이유

신촌/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4 19: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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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신촌/서호민 기자] “서울에 와서 대회를 경험하는 것 외에도 특별한 추억을 쌓게 해주고 싶었다.”
▲ 2024년 통합 유소년 대회에서 우승한 춘천만천초

 

춘천만천초는 지난 해 대회 여초부 우승 팀이다. 이번 대회 역시 우승을 노리기 위해 춘천에서 서울까지 한 걸음에 달려왔다.

만천초 조소연 코치는 “작년에 통합대회에서 출전한 이후로 아이들이 동기부여를 많이 얻었다. 우승도 우승이지만 실력이 뛰어난 클럽 팀들과 맞붙어보면서 새로운 점을 느꼈고 또 우리가 안주하지 않고 뒤처지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 대회에 와서 협회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그동안 전혀 몰랐던 새로운 점들도 알게 됐다. 협회 부회장님과 대화를 통해 통합 대회와 디비전리그의 취지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인식하게 됐다. 사실 깜짝 놀란 부분도 많았다”며 “이에 그치지 않고 여러 지도자들과 협회 관계자들이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소통의 창구가 마련된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는 생각을 전했다.

만천초에게 서울행이 중요한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지방의 팀은 프로농구를 접하기 쉽지 않다. 춘천은 프로농구 불모지다. 여자프로농구도 과거 우리은행이 연고로 사용했지만 지금은 옛날 일이다.

조 코치는 통합유소년대회를 통해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한다. 하나는 내년 시즌을 앞두고 팀을 강하게 단련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제자들에 뜻 깊은 추억을 안겨주는 것이다.

조소연 코치는 “춘천에서 하루 전날 서울에 왔다. 협회에서 감사하게도 숙소 제공을 해주시기도 했다. 서울에 와서 대회를 경험하는 것 외에도 특별한 추억을 쌓게 해주고 싶었다. 어제 아이들과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은행 홈 경기를 직관했다. 비록, 오늘 상대 팀 사정상 경기를 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아이들에게 의미 있는 서울 여행이 됐을 거라 본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명문 사학인 연세대에서 열린다. 농구선수를 꿈꾸는 어린 선수들에겐 언젠가 한번쯤 뛰어보고 싶은 꿈의 무대다. 아이들이 동기부여, 목표 의식을 품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게 조 코치의 말이다.

만천초 농구부에 재학 중인 유현아 양은 체육관 내부에 과거 연세대가 우승하던 순간을 담은 사진이 걸려 있는 걸 보고선 “평소 안영준 선수의 팬이다. 안영준 선수가 연세대를 졸업한지 체육관에 걸려있는 사진을 보고선 알았다. 이렇게 좋은 학교에서 뛸 수 있다는 게 뜻 깊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했다.

조소연 코치는 “일부러 학교에 들어올 때도, 정문에서부터 걸어서 백양로를 통해 체육관으로 들어왔다. 아이들에게 연세대라는 학교가 이렇게 좋은 학교라는 걸 보여주면서, 너희들도 꿈을 크게 품으라고 얘기해줬다. 나름대로 아이들에게는 좋은 경험이 됐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가면 갈수록 초등학교 엘리트 농구부의 사정이 어려워진다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 특히, 여자 엘리트 농구의 경우, 대부분 학교마다 선수 수급에 시달리고 있다. 만천초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조 코치는 나름대로 농구부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만천초는 조소연 코치가 부임한 2021년 이후 5년 내내 20명 이상의 학생 수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만천초는 엘리트 전국대회 외에도 WKBL 유소녀대회 등 농구대회가 열리는 곳이면, 전국 어디든 간다. 조 코치는 다양한 대회에 출전해 제자들이 조금이라도 더 많은 경험을 쌓게 해주고 싶었다.

조 코치는 “기존에 참가하는 엘리트 대회 외에도 저학년들의 경험치를 쌓게 하기 위해 학교스포츠클럽 대회, WKBL 유소녀대회에도 많이 참가하려고 한다. 아이들도 열심히 하기에 그에 걸맞게 더 많은 경험을 쌓게 해주려 한다. 혼자서 다 하기에 힘든 부분도 있지만 나름대로 욕심이 있어서 하는 거다. 또, 어쨌든 선수를 한명, 한명씩 키워야 하는 책임감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_양윤서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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