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 하나은행 박소희는 ‘미완의 대기’였다. 2022~2023시즌, 프로 데뷔 후 두 시즌만에 신인상을 받을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은 선수였으나 좀처럼 팀의 주축 선수로는 올라오지 못한 것.
자신감 넘치는 공격이 장점인 선수이지만, 전혀 이를 살리지 못한 것도 컸다. 박소희의 지난 시즌 기록은 평균 5.1점 2.9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16.9%다. 하루하루 아쉬움이 커져갈 수치였다.
그러나 깨지고 깨진 경험은 박소희에게 큰 자양분이 되었다. 신임 이상범 감독의 믿음을 받으며 오프 시즌 내내 약점을 갈고 닦고, 장점은 더 부각시키는 훈련을 부지런히 진행했다. 이상범 감독은 늘 “(박)소희가 더 커야한다”라고 말할 정도로 밀어준다.
그런 박소희는 올 시즌 그야말로 ‘만개’한 기량을 보이고 있다. 데뷔 후 가장 많은 평균 출전 시간(29분 5초)을 기록 중이며 평균 12.9점 3점슛 성공률 31.8%로 공격에서 큰 힘이 되어준다. 2점슛 성공률(48.6%)은 50%에 근접한다.
이런 박소희의 진가는 13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하나은행과 용인 삼성생명과의 맞대결에서 잘 드러났다.

후반전에는 아예 승리를 결정짓는 일등공신으로 나섰다. 하마니시 나나미에게 속공 득점을 내주며 65-63으로 쫓긴 경기 종료 2분 49초 전, 박소희는 곧바로 속공 중거리슛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 경기 종료 26초 전에는 두자릿수 격차(74-64)로 달아나는, 승리 확정 3점슛까지 터트렸다.
계속해서 집중력을 높인 박소희의 활약은 곧 하나은행의 6연승으로 이어졌다.
경기 후 만난 이상범 감독과 김정은의 입에서 박소희의 이름이 계속해서 오르내릴 수밖에 없는 활약이었다. 이상범 감독은 “소희가 정말 잘해줬다. 크게 칭찬하고 싶다”라는 같은 말을 반복했다.
2023~2024시즌부터 박소희와 동고동락한 김정은은 1위의 원동력이라 추켜세우기까지 했다. 그 속에는 진심 어린 칭찬도 담겨 있었다.

박소희의 활약, 어쩌면 지금은 또 다른 ‘스타 선수’ 탄생 과정의 시작에 불과할 지 모른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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