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희-구탕-한호빈이 있었기에 ‘칸터는 외롭지 않았다’ 삼성, 7연패 탈출

잠실/정다윤 기자 / 기사승인 : 2026-03-23 20:5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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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정다윤 기자] 7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서울 삼성은 23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맞대결에서 76-73으로 승리하며 7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14승 35패(10위)로 9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1경기 차로 좁혔다.

 

이날 케렘 칸터가 24점 19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다. 저스틴 구탕(15점), 이관희(14점), 한호빈(12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삼성은 지금 한 경기 한 경기가 절실하다. 7연패를 끊는 것이 급선무다. 시즌 5시즌 연속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털어내기 위해 끝까지 버텨야 하는 시점이다. 하지만 앤드류 니콜슨의 이탈이라는 변수까지 겹치며 팀 분위기는 한층 무거워졌다.

경기 전 김효범 감독도 단단히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악조건에서 포기하는 건 절대 없다. 우리는 돈을 받는 프로다. 팬들을 위해 끝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경기 초반부터 거센 파도에 휩쓸렸다. 시작 3분 만에 0-12 스코어링 런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전반 공격은 사실상 이관희와 구탕의 외곽포, 그리고 케렘 칸터의 골밑 싸움에 기대야 했다. 니콜슨의 공백 속에서 칸터가 홀로 버텨야 하는 시간이 길었다.

문제는 수비였다. 전반에만 상대 외국인 선수들에게 도합 19점을 내줬다. 칸터 혼자 감당하기에는 벅찼다. 파울 트러블까지 경계해야 했기에 몸을 더 세게 부딪치기도 쉽지 않았다. 수비 조직력에 균열이 생기면서 외곽도 흔들렸고, 현대모비스에 3점슛 기회를 지나치게 쉽게 내줬다.

그럼에도 삼성은 추격의 엔진을 꺼뜨리지 않았다. 한때 두 자릿수 격차까지 벌어졌지만 주저앉지 않았다. 상대 턴오버를 끌어냈고, 곧장 속공과 세컨드 찬스로 연결했다. 한호빈이 공격의 선봉에 섰다. 코너 3점슛을 꽂아 넣으며 흐름을 살렸고, 이어 칸터가 풋백 득점까지 보태며 간격을 좁혔다. 그렇게 삼성은 36-41로 전반을 마쳤고, 3쿼터 막판에도 다시 한 번 따라붙으며 59-63으로 4쿼터를 맞았다.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4쿼터에서도 포기는 없었다. 4쿼터에서도 칸터가 골밑을 버티고, 한호빈이 외곽에서 불씨를 살렸다. 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절박함이 코트 위 움직임 곳곳에 묻어났다. 이 경기는 결국 3분 56초를 남기고 동점(69-69)이 됐다.

칸터는 적극적인 포스트업을 시도하면서 자유투를 얻었다. 현대모비스의 공격을 세차레 막아냈다. 1분 44초가 남긴 시점에서 구탕이 미드레인지 점퍼에 성공하며 마침내 이 경기를 뒤집었다(71-69).

이후 수비에서도 상대의 치명적인 턴오버를 이끌어냈다. 48초가 남은 시점에서 삼성에겐 기회였다. 그리고 그 기회는 이관희가 3점슛으로 살렸다. 칸터는 연속 2게임 40분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이번 승리는 칸터 혼자가 아닌 동료와 함께 만든 승리였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원정 11연패를 이어갔다. 시즌 17승 32패(8위)로 9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2경기 차로 좁혀졌다. 레이션 해먼즈가 18점 13리바운드로 분투했고 박무빈(13점)과 이승현(12점)도 두 자릿 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4쿼터에서 무너졌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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