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두의 투데이 매치업] 양동근 vs 김효범 : 절친의 마지막 지략대결?

잠실/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26-03-23 21: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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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조영두 기자] 절친 양동근 감독과 김효범 감독이 올 시즌 마지막 지략대결을 펼쳤다.

양동근 감독과 김효범 감독은 두살 터울의 절친한 사이다. 이들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울산 모비스(현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모비스 입단 초기 김효범 감독이 자리를 잡지 못하자 양동근 감독이 많은 도움을 줬다. 2009-2010시즌에는 앞선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며 모비스의 통합 우승을 합작했다.

2009-2010시즌 이후 김효범 감독이 서울 SK로 이적하며 이들은 다른 길을 걷게 됐다. 그럼에도 꾸준히 인연을 이어왔다. 김효범 감독은 2017년 현역 은퇴 후 미국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았고, 서울 삼성 코치와 감독대행을 거쳐 지난 시즌 감독이 됐다. 양동근 감독은 현대모비스를 지키며 6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2020년 현역 은퇴 후 현대모비스 코치가 됐고, 올 시즌을 앞두고 현대모비스 지휘봉을 잡았다.

김효범 감독에 이어 양동근 감독까지 사령탑이 되며 이들은 코트에서 지략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번 시즌 현대모비스와 삼성 모두 하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5라운드까지 5번의 만남에서 양동근 감독이 4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3라운드를 제외하곤 모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코트에서는 적이 됐지만 코트 밖에서는 아니었다. 양동근, 김효범 감독은 경기 전 잠시 만나 사담을 나누곤 했다. 경기 종료 후에는 악수만 하는 다른 사령탑들과 달리 포옹까지 곁들이며 서로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23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삼성과 현대모비스의 6라운드 맞대결. 양동근, 김효범 감독이 올 시즌 마지막 지략대결을 펼쳤다. 경기 전 이들과 함께 뛰었던 함지훈의 은퇴투어가 열려 의미를 더했다.

경기 내내 접전이 펼쳐졌고, 4쿼터 막판까지 69-69로 팽팽하게 맞섰다. 마지막에 저력을 보여준 건 삼성이었다. 종료 1분 44초 전 저스틴 구탕이 뱅크슛으로 득점을 올렸고, 수비에 성공하며 공격권을 가져왔다. 이관희는 종료 30초를 남기고 쐐기 3점슛을 성공, 삼성은 76-73으로 승리를 거뒀다.

양동근, 김효범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앞선 맞대결처럼 악수와 함께 포옹했다. 두 절친의 지략대결은 이날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 올 시즌을 끝으로 김효범 감독이 삼성과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 코트 위에서 다음 만남이 있을지도 궁금해진다.

# 사진_유용우 기자,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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