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비전리그] ‘디비전리그 시대’의 개막…현장에서 듣는 변화의 시작

이민경 / 기사승인 : 2026-01-23 06: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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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농구협회 디비전리그 서포터즈=이민경] 더 큰 무대를 향한 디비전리그의 도전이 막을 올렸다.

지난해 3월 8일 2025 D3 안산 상록수배 농구대회를 통해 ‘농구 디비전리그 시대’가 시작됐다. 디비전리그는 생활체육과 엘리트의 통합, 여성부, 중장년부, 대학부 등 농구 저변확대를 통한 농구선수 증대를 통해 한국농구 부흥을 위한 ‘큰 그림’의 일환이다.

2025년 대한민국농구협회는 각 동호인, 지역 협회를 기반으로 두고 독립적으로 개최됐던 메이저 대회를 엮었다. 디비전 시스템으로 편입해 리그를 구성한 것. 이를 통해 참가 선수와 팀의 기록도 디비전 통합정보시스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구축해 기존 각 대회별, 경기별로 기록을 개별적으로 찾아야 했던 형태에서 대회 통합 기록을 한눈에 조회할 수 있는 형태로 탈바꿈했다.
▲ 대한민국농구협회 홈페이지 우측하단 배너를 통해 디비전 통합정보시스템을 확인할 수 있다.
‘패러다임 전환’을 꿈꾸고 야심 차게 시작한 디비전리그의 ‘상륙 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디비전리그 현장을 찾은 관람객과 선수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지루할 틈 없는 현장이벤트, 대학생 서포터즈 활약 돋보여
“현장이벤트에서 저희 팀이 선물을 받아 가니까 참 좋았다.” (참가 선수 가족)
대한민국농구협회는 디비전리그 홍보를 위해 대학생으로 구성된 디비전리그 서포터즈를 함께 운영했다. 디비전리그 서포터즈는 대회 현장 이벤트를 기획 및 운영하고 이를 기반으로 디비전리그 공식 인스타그램에 업로드 되는 콘텐츠를 일부 제작했다. 또한 경기 관련 기사와 선수 인터뷰도 작성해 발행 중이다.

서포터즈들이 진행했던 다양한 현장 이벤트는 참가 선수와 가족에게 호평받았다. 하루에 여러 경기를 진행하는 동호인 대회 특성상 발생하는 긴 대기시간은 늘 지루한 요소였으나, 다양한 이벤트가 이를 해소해 주었기 때문이다. 대회에 참가 중인 한 선수는 “참가 선수 입장에서 경기와 경기 간 비는 시간을 보내기가 가장 힘들다. 현장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하니까 지루하지 않고 좋았다”라고 호평했다.

한편, 리그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현장 이벤트가 경기장을 찾은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내실 다지기’에는 효과적이나, 대중적 인지도를 제고하고 신규 팬을 유입시키는 ‘외연 확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이러한 의견을 반영해 지난 추석 명절 이후 디비전리그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양한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현장에서 만난 한 선수 가족은 “선수 가족 입장에서도 관중이 늘어나면 경기장 분위기가 살아나서 더 좋을 것 같다. 지난번 진행했던 온라인 경품 이벤트처럼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콘텐츠가 많아진다면 디비전리그의 인지도도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디비전 통합정보시스템

“기록지를 (통합정보시스템 홈페이지) 볼 수 있고, 선수 기록을 확인할 수 있으니까 팀의 경기 내용을 분석하고 개선할 수 있어서 좋았다.”(참가팀 스태프)

디비전리그의 기록 통합관리 시스템은 생활체육 농구의 ‘고급 전력분석’ 시대를 열었다. 상대 팀과 우리 팀의 지난 경기를 객관적 기록을 통해 분석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생겼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 이런 기록 시스템과 디비전리그 서포터즈 운영을 기반으로 생활체육 농구 관련 기사 발행도 늘어났다.

“우리 팀은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기사가 나오니까 그 친구들이 기사를 보며 뿌듯하고 사기도 많이 올라갔다. 관심이 늘어나는 부분은 아주 긍정적인 면 같다.”
“상대 선수 기사를 보고 선수 분석을 하기도 하고, 주변 팀에서도 우리 팀 기사를 보고 준비를 하기도 한다.”

생활체육의 전략분석 측면 강화는 전반적 경기 수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디비전리그 시스템을 통해 수준 높은 농구인을 발굴, 양성하겠다는 대한민국농구협회 목표의 첫 발이 들어맞고 있는 셈이다.

직접 관람해 보니, 동호인 농구의 수준이 상당하다는 평가도 많았다.

“선수들이 확실히 다르긴 하지만, 잘하는 동호인 팀은 또 굉장히 잘하더라. (관람하면서) 재밌었다.”(D3 서울 챔피언십 8강 관중)

대회 운영, 협회가 신경 써주세요
디비전리그가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으로 도약하기 위한 구체적인 과제도 확인되었다. 참가자와 관람객들은 더 체계적인 대회 운영과 경기장 인프라 개선의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주문했다.

특히 체육관 대관 선정 기준에 대한 의견이 주를 이뤘다. 현장을 찾은 프로농구 팬 관람객은 “현실적인 대관의 어려움은 이해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참가자와 관중의 접근성이 좋은 체육관에서 대회가 열리길 희망한다”고 제언했다.

가족 단위 관중을 위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선수 가족은 “디비전리그는 가족 단위로 응원하러 오는 경우가 많은데, 관중석 공간이 협소해 관람이 불편한 경우가 있었다. 관중석이 여유롭고 쾌적한 장소에서 대회를 치른다면 현장 직관에 수월할 것”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2025 시즌 대장정 마무리…“내실 다져 2026년 더 큰 무대로”

2025년 농구 디비전리그는 지난달 ‘2025 KOREA CUP 최강전’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생활체육 최강 팀들과 엘리트 농구 명문이 맞붙은 이 대회에서는 경복고등학교가 우승을 차지하며 수준 높은 경기력을 입증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는 “사업평가회를 끝으로 올해 사업은 종료되었지만, 디비전리그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현장에서 수렴한 소중한 의견들을 바탕으로 2026년에는 내실을 다지고 참가자와 관중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선진적인 리그 시스템을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_점프볼DB(양윤서 인터넷기자), 대한민국농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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