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혜진은 WKBL 명가드 계보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다. 아산 우리은행 시절 통합 6연패에 앞장서는 등 무려 8개의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정규리그 MVP 5회, 챔피언결정전 MVP 3회, 베스트5 9회 등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통산 기록은 정규리그 522경기 평균 34분 45초 출전 11.3점 5.2리바운드 3.7어시스트.
또 한 가지 박혜진의 장점은 수비다. 일대일 수비뿐만 아니라 팀 수비 이해도 역시 높다. 공격에서 에이스 역할을 하면서 수비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부산 BNK썸 이적 후에는 빅맨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박혜진 덕분에 안혜지, 이소희, 김소니아 등이 공격에 집중할 수 있다.
27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용인 삼성생명과 BNK의 맞대결. 박혜진의 수비력이 또 한번 빛났다.

4쿼터에는 삼성생명의 기둥 배혜윤과 매치업됐다. 자신보다 신장과 힘에서 우위에 있었지만 박혜진은 밀리지 않았다. 포스트업도 훌륭하게 버텨냈다. 배혜윤은 4쿼터 3개의 2점슛을 시도해 모두 실패했다.
이날 BNK는 3쿼터 2-3 지역방어, 4쿼터에는 3-2 지역방어를 선보였다. 이때도 핵심은 역시 박혜진이었다. 박혜진은 완벽한 로테이션으로 지역방어의 완성도를 높였고, 끊임없는 토킹으로 동료들에게 도움을 줬다. 때로는 후배들을 불러 모아 지역방어에 대해 다시 한번 알려주기도 했다.
박혜진은 풀타임에 가까운 39분 53초를 뛰며 2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득점은 단 2점에 불과했지만 수비에서의 영향력은 팀 내 최고였다. 스틸과 블록슛을 각각 2개씩 해내며 수비로 팀에 공헌했다. 전반까지 뒤지던 BNK는 후반 집중력을 발휘하며 62-55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어 “오늘(27일) 이해란, 배혜윤 수비를 잘해줬고 지역방어의 핵심이었다. 빈자리 커버와 더불어 코트에서 선수들과 소통을 잘해줬다. 너무 좋은 코트 리더다. 수비에서 딱 잘라줘야 할 때 이행을 잘해줬다”고 덧붙였다.
기록에 드러나지 않는 수비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탠 박혜진. 묵묵히 자기 역할을 하며 베테랑의 품격을 완벽하게 보여줬다. BNK 역전승 발판에는 박혜진의 수비가 있었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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