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32%짜리 2점슛을 고집해야 했나?

용인/정지욱 기자 / 기사승인 : 2026-04-13 21: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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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정지욱 기자]정규리그 2위 하나은행이 업셋 위기에 몰렸다.


부천 하나은행은 13일 용인체육관에서 벌어진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68-70으로 패했다. 1차전 승리 후 2, 3차전을 내리 내준 하나은행은 벼랑 끝에 몰렸다.

접전 상황에서 공격 선택이 아쉬운 경기였다. 하나은행은 4쿼터 막바지와 연장에 진안의 포스트업 공격에 모든 것을 걸었다. 연장 종료 3분 50초 전부터 박소희의 레이업 슛 1번을 빼고는 모든 포제션이 진안의 포스트업이었다.

시도할 가치는 충분했다. 삼성생명 이해란이 4쿼터 5반칙으로 빠진 상황이었기에 상대 스위치 수비를 이용하면 골밑에서 진안이 삼성생명의 이주연을 상대로 미스매치를 발생시켰기 때문이다.

문제는 진안의 확률이다. 연장에서만 골밑슛을 놓친 것이 아니다. 하루 종일 골밑슛을 놓쳤다. 심지어 대부분이 미스매치가 발생한 상황에서였음에도 확률을 지키지 못했다. 이날 진안의 슛 시도 대부분이 페인트 존이었는데, 야투율이 32%(6/19)였다. 32%짜리 2점슛은 가치가 없다.


하나은행은 내심 상대의 도움수비를 끌어내 외곽 찬스를 낼 수 있기를 바랐지만, 삼성생명은 진안이 골밑에 완전히 근접하지 않는 이상 도움수비를 가지 않았다. 여의치 않으면 파울로 끊었는데 진안의 자유투마저도 44%(7/16)밖에 되지 않았다.

68-70으로 뒤진 상황에서 하나은행은 23초의 공격 시간이 남아있었지만 또 진안의 미스매치를 찾다가 시간을 다 써서 제대로된 공격을 해보지도 못한 채 패했다.

하나은행의 이상범 감독은 “상대의 약점을 노린 것 뿐이다. 이해란이 빠졌으니 진안의 미스매치를 공략하는 것이 당연한 선택이었다. 마지막 공격은 (박)소희가 패스를 주긴 해야하는데 불안해서 끌다가 공격을 못했다. 소희가 못한게 아니다. 그 상황에서 판단을 할 수 있는 경험이 없었던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상범 감독은 이보다 수비를 패인으로 꼽았다. 그는 “전반에는 우리가 원한 수비를 잘했다. 리드 폭이 커서 후반에 압박 강도를 유지하지 못한 채 풀어준 것이 상대에게 빌미를 주고 말았다. 우리가 여기까지 무엇으로 왔나. 패기와 기동력, 에너지다. 우린 다른 것 없다. 다음 경기도 그걸로 밀고 갈 것이다. 잘 준비해서 4차전을 무조건 잡겠다”며 설욕을 다짐했다.


사진제공=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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