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어시스트 개수, 허예은이 픽게임을 대하는 자세 “스크린은 당연한 것이 아니더라고요”

청주/이상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5 22: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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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이상준 기자] 허예은(24, 165cm)이 길었던 3연패 탈출의 선봉으로 나섰다.

청주 KB스타즈 허예은은 15일 청주 KB스타즈 챔피언스 파크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15점 8어시스트로 활약, KB스타즈의 66-55 승리를 이끌었다. KB스타즈는 3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전적 5승 4패의 3위를 유지했다.

허예은의 만점 활약이 만든 연패 탈출이다. 팀 내 가장 많은 득점(15점)과 어시스트(8개)가 이를 자동으로 뒷받침해준다. 연패 기간 묵묵히 팀을 이끈 허예은이기에 어쩌면, 당연한 활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 후 만난 허예은은 “정신 없었다고 해야할까? 정신 차려보니 시즌 4패더라. 계속 지니까 조금 힘들었다. 그래도 어쨌든 구단에서 뜻깊은 행사(청용매치)를 기획해주신, 그런 날에 이겨서 더욱 기쁘다”라고 연패 탈출 소감을 전했다.

앞선 3연패 과정이 더욱 쓰라렸던 이유는 추격만 하다가 끝난 경기들이 다수였기 때문. 10일 부산 BNK썸과의 맞대결 패배(78-80), 12일 아산 우리은행과의 맞대결 패배(54-59)는 역전 혹은 동점을 일궈내고도 졌다. 앞선을 지휘하는 허예은에게도 이 과정이 특히 아쉬움을 남겼을 것.

허예은은 “결국 강팀과 약팀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느낄 때는 그런 상황들의 고비를 넘겨야 강팀으로 올라선다고 본다”라고 연패 과정을 말하면서 “연패가 길어졌으면 정말 너무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김완수)감독님과 코치님들은 물론 선수단 모든 인원들끼리 힘내라고 말해주면서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주셨다. 그러면서 빠르게 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 팀원들이 힘이 되어주는 것 같다”라고 선수단 전원을 추켜세웠다. 원팀의 가치가 돋보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허예은의 픽게임 전개, 어시스트 능력은 ‘일취월장’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순도 높다. 박지수가 자리를 비운 지난 시즌과 시즌 초, 강이슬과 송윤하와의 픽게임을 통해 KB스타즈의 공격 옵션을 늘린다. 그 결과 15일 기준 허예은의 시즌 평균 어시스트는 7.3개로 데뷔 후 가장 많다.

허예은은 이에 대해 “지난 시즌 픽게임을 하면서 느낀 바는 하나다. ‘스크린이 당연하지 않다’라는 것이다. 스크린을 걸어주는 (강)이슬 언니나 (송)윤하나 모두 고생을 많이 한다. 스크린을 받는 나는 행운아다.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 선수들을 빛나게 해주고 싶었다. 늘 스크린을 걸어주는 선수들에 대한 보답을 어떻게 해야하는 지 고민하게 된다. 호흡도 두 시즌을 치르면서 잘 맞아지는 것 같다. 이슬 언니와 윤하 모두 픽앤롤, 픽앤팝 둘 다 잘하는 선수다. 전개하는 나로서는 선택지가 많아져 재밌다”라고 동료들의 공을 이야기했다.

아시아쿼터 선수 사카이 사라와의 앞선 호흡도 좋아진다. 허예은은 리딩 부담을 낮춰주는 사라의 존재에 감사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허예은은 “(사카이)사라 언니 덕분에 나도 1번(포인트 가드)과 2번(슈팅 가드)을 자유자재로 오고간다”라고 말하며 “가드의 마음을 알기 때문에 잘 맞춰준다. 언니는 궁금한 것이 있으면, 질문도 많이 한다. 상대 압박도 잘해준다. 책임감이 강한 선수라 의지하게 된다. 좋은 선수를 만나서 나도 더 성장하게 되는 것 같다”라고 사라에게 박수를 보냈다.

완성형 가드로 하루하루 성장 중인 허예은. 평소 NBA, KBL까지 가리지 않고 농구를 보는 ‘농구광’인 허예은답게 여러 선수들의 움직임을 참고하면서 플레이 한다고 한다.

 

허예은은 “게임을 풀어가는 데 있어서 아직 미스가 많다고 느낀다. 어쨌든 픽게임을 하는 상황이 많아서 코트를 최대한 넓게 보려한다. 최근에는 양준석(창원 LG)선수의 플레이를 자주 본다. 코트 전체를 바라보는 것도 그렇고, 잘 읽으면서 픽게임을 하는 느낌이 들었다. 나도 그런 것 하나하나를 신경쓰려했다. 물론 아직은 좀 더 잘해야 한다”라고 양준석의 이름을 언급, 더 좋은 가드로 성장하는 배움의 과정을 이야기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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