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수 감독이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 “모두가 픽게임 마스터가 되었으면…”

부천/이상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0 22:14:09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부천/이상준 기자] 사령탑이 말하는 하나된 농구, KB스타즈를 하나로 뭉치게 한다.

시간은 지난 15일 청주 KB스타즈와 용인 삼성생명의 맞대결 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수훈선수 자격으로 인터뷰실을 방문한 허예은은 팀의 많은 픽게임 활용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지난 시즌 픽게임을 하면서 느낀 바는 하나다. ‘스크린이 당연하지 않다’라는 것이다. 스크린을 걸어주는 (강)이슬 언니나 (송)윤하나 모두 고생을 많이 한다. 스크린을 받는 나는 행운아다.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 선수들을 빛나게 해주고 싶었다. 늘 스크린을 걸어주는 선수들에 대한 보답을 어떻게 해야하는 지 고민하게 된다. 호흡도 두 시즌을 치르면서 잘 맞아지는 것 같다. 이슬 언니와 윤하 모두 픽앤롤, 픽앤팝 둘 다 잘하는 선수다. 전개하는 나로서는 선택지가 많아져 재밌다”라는 게 당시 허예은이 밝힌 말들이다.

KB스타즈는 지난 시즌, 박지수가 해외 진출을 하면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왔다. 박지수에게 쏠렸던 공격을 모든 선수가 균등하게 나눠야했기에 그 과정에서 여러 옵션들을 추가한 것이다.

강이슬과 허예은, 나윤정까지 모두가 3점슛을 시도하는 양궁농구도 그 중 하나이지만 허예은이 이야기했던 픽앤롤과 픽앤팝의 무한 증가가 대표적이다.

좋은 리딩 능력 및 시야를 갖춘 허예은이 공을 잡으면 곧바로 송윤하와 강이슬의 굳건한 스크린이 이어진다. 이 다음 단계는 바로 픽앤롤에 의한 골밑 공격과 다른 파생 득점 기회 혹은 강이슬의 픽앤팝에 의한 3점슛이다.

40분 내내 픽게임을 시도하니 더 이상 특정 선수에 의존하는 팀이 되지 않는다. 올 시즌, 박지수가 합류했지만 여전히 픽게임을 활용한 ‘유기적인 농구’는 이어진다. 이러한 농구가 두 시즌째 이어지면서 스크린의 단단함, 코트 위 5명의 움직임은 더 정교해졌다.

20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은행과 KB스타즈의 맞대결. 경기 전 만난 김완수 감독도 허예은과 비슷한 생각을 전했다. 그 속에는 선수들에게 바라는 점도 담겨있었다.


“우리 선수들 모두가 픽게임의 마스터가 되었으면 한다. 지난 시즌부터 모든 선수들이 40분 내내 픽게임을 하는 것을 배웠다. 이슬이도 스크린을 걸면서 능력치 하나를 키웠고, (허)예은이도 풀어가는 능력이 더 좋아졌다. 현재 WKBL 6개 구단 중 우리 팀이 픽게임은 제일 많이 할 것이라 생각한다. (박)지수가 들어오면서 다양한 옵션을 갖춘 픽게임을 해주면 훨씬 더 좋아질 것이다.”

이날은 김완수 감독이 그리는 KB스타즈의 농구가 제대로 드러났다.

허예은과 성수연이 각각 4개와 5개의 어시스트를 추가하는, 순도 높은 픽게임 전개를 이어가거나 패스를 뿌리면 곧바로 송윤하와 강이슬은 물론 박지수까지 고르게 득점을 올린다. 물론 허예은은 이 과정에서 3점슛도 가뿐하게 추가한다. 코너에 자리잡은 양지수를 활용한 슈팅 기회를 노리는 것도 하나의 옵션이다.

픽게임을 활용한 많은 선택지가 생기니 수비 입장에서는 대처해야할 상황이 많아진다.
 

특히 박지수가 코트로 나서면, 스크리너 역할을 하던 강이슬이 핸들러로 나서며 옵션을 추가한다. 박지수의 스크린을 이용, 돌파로 득점을 올리는 결과를 낳는 것. 박지수의 든든한 스크린은 당연히 뒷받침 된다. 그 결과 강이슬은 평소와 달리 3점슛이 터지지 않았지만(0/6) 효율 높은 2점슛 야투(5/7)를 보여줬다.

고른 득점 분포가 효율을 증명해준다. 이날 KB스타즈는 10분 미만으로 뛴 고현지와 고리미, 이여명을 제외한 9명의 선수가 모두 득점을 올렸다.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도 3명(양지수: 13점, 이채은: 11점, 강이슬: 10점)이었다. 특정 한 선수가 20점 이상을 기록하지 않고,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농구를 해도 승리를 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KB스타즈의 추구미, 점점 더 안정적으로 스며든다.

#사진_WKBL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