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10분에서 생애 첫 올스타 눈앞까지…‘대반전’ 주인공 “쓰러질 때까지 뛸 것”

청주/홍성한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6 00: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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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홍성한 기자] “쓰러질 때까지 100%를 쏟아내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보답이죠.”

청주 KB스타즈는 15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 2라운드 맞대결에서 66-55로 승리했다.

허예은(15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 강이슬(14점 11리바운드 3스틸) 뒤를 이어 이채은(25, 171cm)이 빛났다. 30분 47초를 뛰고 14점 3점슛 2개 3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승부처에 알토란 같은 득점을 올렸다. 4쿼터 초반 KB스타즈가 실책으로 0-9 스코어링 런을 허용해 56-49까지 쫓기던 시점. 3점슛 1개 포함 5점을 몰아넣었다. 급한 불을 끄는 소중한 점수였다.

김완수 감독도 가장 먼저 이름을 꺼냈다. “(이)채은이가 게임 체인저 역할을 했다.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 몸 상태가 좋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지만, 노력을 그만큼 많이 했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채은은 올 시즌 9경기 평균 26분 41초를 뛰고 8.7점 2.9리바운드 1.2스틸을 기록 중이다. 3점슛 성공률이 무려 40%(12/30)에 달한다. 모든 부문에서 2019~2020시즌 데뷔 후 가장 높다. 출전 시간은 지난 시즌에 기록했던 평균 10분 41초가 최다였는데, 이를 훌쩍 뛰어넘었다.

경기 후 이채은은 “확실히 많이 뛰니까 할 수 있는 플레이가 많아졌다. 재밌기도 하지만, 클러치 상황에서 스스로 너무 급하다. 오늘(15일)은 차분하게 하려고 했다. 이게 잘 됐다. 클러치 상황에서 고쳐야할 부분이 아직 많은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기록에선 보이지 않는 숨은 공헌도 있다. 상대 에이스를 수비하러 나선다. 이채은은 “감독님이 나를 믿어준다는 뜻이다. 또 전력 분석 쪽에서 내가 수비해야 할 선수들 플레이 편집 영상을 많이 올려주신다. 이걸 많이 보고 들어가니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런 기회는 준비된 자가 잡는 법이다. 이채은은 “감독님이 기회를 주신 이유는 궂은일과 수비 때문인 것 같다. 연습할 때도 이 부분에 집중해서 생각을 많이 한다. 감독님은 각자 장점을 잘 살려주려고 하신다”고 말했다.

높은 3점슛 성공률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15.6%)에 너무 안 들어갔다. 그러다 보니 상대가 나를 막으러 덜 나오는 것도 있다. 감독님은 항상 가볍게 쏘라고 해주신다. 덕분에 조금씩 잡아가고 있다. 물론 아직 불안정한 부분도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독님께 감사한 마음뿐이다. 좋은 날도, 실수가 나오는 날도 있지만 믿고 기회를 주신다. 코트에서 100%를 쏟아내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보답이다. 쓰러질 때까지 악착같이 뛰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활약에 생애 첫 올스타 선정 가능성도 생겼다. 15일 오후 11시 기준 19위(6705표)에 자리했다. 20위까지 출전할 수 있다. 14위 김정은(하나은행·6781표)과는 100표도 채 차이가 나지 않는다. 20위 부천 하나은행 정예림(6518표)과는 187표 차이다. 

이채은은 “처음이다 보니까 나가고 싶은 마음도 당연히 있다. 많이 투표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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