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양/정다윤기자] 케빈 켐바오(24, 194cm)가 공수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케빈 켐바오는 5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안양 정관장과의 맞대결에서 15점을 기록하며 팀의 75-73 승리를 이끌었다.
켐바오는 이날 경기에서 흐름을 바꾸는 장면을 여러 차례 만들었다. 플로터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네이던 나이트와의 앨리웁 덩크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수비에서도 활약이 이어졌다. 아반도의 슛을 블록으로 막아내며 팀이 다시 흐름을 붙잡는 장면을 만들었다.
4쿼터에서는 나이트가 46초 남기고 자유투와 속공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임동섭이 남은 시간 4초, 골밑슛을 완성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줬다.
필리핀 국가대표를 다녀온 켐바오는 “역전승을 거둘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 국가대표 기간동안 필리핀으로 빠져 있어서 팀과 함께 할 시간이 없었다. 사실 적응이 잘 안됐기 때문에 초반이 시작이 좋지 않았다. 솔직히 핑계를 대자면 필리핀이 너무 더워서 날씨 적응 문제도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이어 “이번 승리는 나와 (이)정현이가 인터뷰실에 대표로 왔지만, 팀 모두가 만든 승리다. 팀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 멋진 경기를 만들어준 감독님에게도 공을 돌리고 싶다”며 덧붙였다.
소노는 시즌 초반부터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팀의 방향을 찾는 과정이 길었다. 손창환 감독 역시 시즌 초반에는 시행착오가 있었다고 돌아본 바 있다. 시간이 흐르며 조금씩 손발이 맞기 시작했고, 지금에서야 팀이 만들어가는 농구의 색이 또렷해지고 있다.
켐바오 역시 그 과정을 몸으로 겪었다. 팀이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시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이에 켐바오는 “시즌을 시작하면서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이었다. 감독님에게 스스로 배우는 게 많았다. 역할 정리를 하는 부분과 수비적으로 많은 걸 알려주셨다. 공격적으로 실수를 줄이는 것 또한 알려주셨다. 비디오 미팅을 가져가면서 여전히 배우는 과정이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켐바오는 44경기에 출전해 평균 34분 20초를 뛰며 14.8점 6.5리바운드 3.7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숫자 이상의 변화는 경기 접근 방식이다. 과거에는 득점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했다면 이제는 팀 흐름을 읽는 역할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켐바오는 “예전같으면 득점에 신경을 많이 썼다. 그러나 이제는 득점을 하지 못한 순간에도 나의 리듬을 유지하면서 팀이 승리하는 데 어떤 도움을 줄 지 생각한다. 현재 100% 에너지로 집중하며 뛰고 포기하지 않는다. 감독님의 플랜과 시스템을 믿고 나아가는 게 후반기에 더욱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소노는 현재 6위 수원 KT를 0.5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6강 진입이 눈앞에 다가온 상황이다. 특히 홈 경기에서 보여주는 경기력은 팀의 상승세를 상징하는 장면이 되고 있다.
켐바오는 4연승과 함께 시즌 초반을 돌아보며 팬들에 대한 마음도 함께 전했다.
켐바오는 “시즌 초반에 부끄러워서 도망가고 싶었다(웃음). 팬들에게 죄송한 게 많았다. 경기력이 좋지 않아도 팬들이 찾아와 준다. 팬들의 응원과 우리의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연승의 원동력이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팬들의 응원 속에서 소노의 시즌도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코트 위에서 이어지는 작은 반전들이 팀의 흐름을 조금씩 앞으로 밀어내고 있다. 6위라는 숫자 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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