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3점슛’으로 만든 10연승, 이정현 “방심하거나 자만할까 봐 오히려 마음을 낮춘다”

잠실학생/이연지 기자 / 기사승인 : 2026-03-25 22: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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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이연지 인터넷기자] 이정현(26,188cm)이 던진 역전 3점슛으로 팀이 10연승을 완성했다.

고양 소노는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서울 SK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78-77로 승리했다. 27승 23패로 5위다.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그 드라마를 만든 주인공은 다름 아닌 이정현이었다. 3쿼터까지만 해도 이정현의 야투가 말을 듣지 않으며 단 7점만 기록했고, 던지는 족족 튕겨 나와 야투 성공률 27%로 저조했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에 등장한 건 이정현이었다. 경기 종료 41.8초를 남기고 3점슛을 넣으며 역전(76-73)을 만들었다. 이 득점으로 최종 12점(10어시스트)을 올려 국내선수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도 계속 이어간다.

경기 종료 부저가 울리자 이정현은 동료들과 얼싸안으며 10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경기 후 만난 이정현은 “지금 10연승이라는 긴 연승을 타게 돼서 너무 기쁘다. 진짜 힘든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처절하게 승리하고자 하는 열정이 대단했다. 끝까지 따라갔고 역전해서 이겼다. 뛴 선수들이 모두 에너지가 넘쳤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소노는 최근 경기에서 승부를 뒤집으며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직전 경기도 연장전 끝에 값진 승리를 거뒀다. 이정현은 “연승 초반에야 큰 점수 차로 이겼다. 지난 경기(21일 vs 현대모비스)도 오늘(25일)도 어려운 경기를 했다. 공격이 잘 풀리지 않을 때도 있었는데, 기본적인 수비나 리바운드에서 차근차근 꼬인 실을 풀고자 했다. 승리로 팀이 한 단계 올라선 느낌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길었던 SK 연패도 끊었다. 이정현은 “이번 시즌 1라운드 승리 이후 2~5라운드를 큰 점수 차로 졌다. 최근에도 경기력이 좋아지고 나서 연승 타다가 SK한테 꺾였었다. 이번 경기 팀으로도 분위기적으로도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이겨서 기쁘고 뿌듯하다. 플레이오프도 기대가 많이 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긴 연승을 처음 해보고 있어서 경기마다 방심할까 봐, 자만할까 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그래서 오히려 마음을 낮추고 하고자 한다. 최근에 잘 풀리지 않았을 때도 옆에서 (케빈)켐바오랑 (네이던)나이트가 너무 잘해줘서 연승을 하고 있는 거 같아서 너무 좋다”라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남겼다.

 


10연승 이전과 비교해 가장 큰 차이점이 있냐는 질문에 “(케빈)켐바오랑 (네이던)나이트, 내가 팀에서 공격 비중을 많이 가져가는데 역할 분담에서 미흡했던 것 같다. 경기가 안 풀리니 욕심을 냈고, 이게 악영향이 됐다. 지금은 벤치에서 뛰는 선수도 역할을 나누고 호흡을 맞추며 서로를 알아가고 있기 때문에 좋은 시너지가 나오고 좋은 연승을 타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8.7초 남은 시간, 김형빈이 던진 마지막 슛이 3점슛이었다면 승부는 연장으로 흐를 뻔 했다. 이정현은 그 상황에 대해 “그때 내가 패스길이 보여서 스틸을 나갔다. 근데 스틸을 못했고 던질 때 3점슛인 줄 알고 ‘제발, 제발’을 외쳤다. 정말 식겁했다. 연장 어떻게 뛰나 했는데 2점이라는 시그널을 봤다. 천만다행이었다. 점프 뛰어준 켐바오에게 고맙다(웃음)”라며 마지막 순간을 돌아봤다.

소노는 오는 28일 원주 DB와 홈에서 맞붙는다. 소노가 후반기 저력을 이어가 11연승을 만들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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