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홍성한 기자]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미국시간으로 12월 21일은 제3회 세계 농구의 날이다. 한국시간으로는 하루가 지난 시점이다. 2023년 UN(국제연합)은 농구가 전 세계 상업· 평화·외교 분야 전반에 끼친 영향력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며 12월 21일을 세계 농구의 날로 지정했다.
세계 농구의 날은 팀 스포츠 가운데 최초로 제정된 국제 기념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농구는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6억 명의 사람이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구를 고안한 인물은 캐나다계 미국인 스포츠 발명가인 제임스 네이스미스다.
그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 YMCA 트레이닝 스쿨에서 체육교사로 재직하던 시절, 혹독한 겨울에도 학생들의 신체활동을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운동을 고민했다. 그 과정에서 탄생한 종목이 바로 농구다.
1891년 12월 21일, YMCA 트레이닝 스쿨에서 전 세계 최초의 농구 경기가 열렸다. UN은 이 역사적 순간을 기념해 12월 21일을 세계 농구의 날로 제정한 것이다. NBA(미국프로농구) 역시 이를 기억하기 위해 매사추세츠주에 ‘네이스미스 기념 미국 농구 명예의 전당’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그렇다면 최초의 농구는 어땠을까. 지금의 농구와는 당연히 크게 달랐다. 인원수부터 차이가 컸다. 지금의 5대5 농구가 아닌 한 팀에 9명이 뛰는 방식이었다.
또한 골대가 아닌 복숭아 바구니를 난간에 매달아 사용했다. 바구니에 구멍이 없었기 때문에 득점이 나올 때마다 사다리로 올라가 공을 꺼내야 했다.
공도 농구공이 아닌 축구공이었다. 최초 목적이 겨울철 실내 체육 수업이었기 때문에 몸싸움과 거친 접촉은 철저히 금지됐다. 드리블, 포지션 개념 없이 패스로만 경기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2점, 3점의 개념이 없이 바구니에 공을 넣으면 1점이라는 단순한 구조였다.

NBA는 세계 농구의 날을 단순한 기념일이 아닌, 유소년·커뮤니티·글로벌 확장을 아우르는 ‘농구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날로 활용한다.
FIBA(국제농구연맹), NCAA(미국대학스포츠협회), 네이스미스 농구 명예의 전당 등과 함께 유소년 클리닉, 경기장 내 이벤트 등을 통해 많은 팬과 농구를 연결한다. 또한 여러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현역 선수들이 직접 세계 농구의 날 의미가 담긴 메시지를 공개한다. 여러 나라에서 진행된 농구의 날 기념 활동도 소개한다.
진행되고 있는 NBA 올스타 팬 투표에서도 이날은 특별하다. 세계 농구의 날 하루 동안 팬들이 행사하는 올스타 투표는 3배로 집계된다. 한 표가 세 표의 의미를 지닌 셈이다. NBA는 이를 통해 세계 농구의 날을 팬 참여를 확대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
미국 안에서만 기념하는 건 아니었다. FIBA는 세계 농구의 날에 맞춰 2026년 FIBA 명예의 전당 헌액자를 발표한다. 또한 농구 창시자 네이스미스의 출생지인 캐나다에서는 현지 채널을 통해 그를 기리는 콘텐츠를 제작하며 농구의 기원에 의미를 더한다.
아프리카에서는 13개국에서 코치 클리닉이 진행된다. 아시아·오세아니아도 빠지지 않았다. 호주, 인도네시아, 일본, 필리핀에서는 현역 선수와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한 세계 농구의 날 기념 콘텐츠가 제작된다. 인도 역시 #WorldBasketballDay 해시태그를 활용한 참여형 캠페인으로 뜻을 함께한다.

안드레아스 자글리스 FIBA 사무총장은 공식 성명을 통해 “세계 농구의 날은 농구를 확산시키고 전 세계 농구 공동체를 하나로 묶고자 하는 FIBA 사명과 완벽하게 맞닿아 있다. 농구를 향한 공통된 열정은 우리를 하나로 묶고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힘이 된다. 팬부터 유소년 선수, 정상급 선수까지 세계 농구의 날은 모두를 위한 날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날을 기념하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선수와 팬을 가리지 않고 모두가 농구공 들고 함께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공식적인 메시지나 프로그램은 지난 3년간 없었다. 제정된 지 오래되지 않은 기념일이라는 인식 탓에, 아직 충분히 주목받지 못한 측면도 있다.
세계 농구의 날은 유소년 육성, 지도자 교육, 팬 참여, 농구의 역사와 가치를 함께 조명하는 글로벌 이벤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제는 우리 역시 이 흐름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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