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말아야 할 강계리의 헌신

청주/이상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7 23: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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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이상준 기자] 강계리(32, 164cm)의 에너지가 뒷받침된 1승이다.

아산 우리은행은 그야말로 큰 업다운을 그리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2라운드 초반에는 최하위에 머무른 적도 있는 반면, 연승을 달리며 다시금 4위로 도약한 시기도 존재한다.

김단비의 과부하, 아시아쿼터 선수들의 적응 문제가 겹치며 다소 어려운 시즌을 보내는 것도 맞다. 그래도 우리은행이 계속해서 희망을 가지는 이유는 있다. 이적생 강계리의 존재 때문.

시즌 초 위성우 감독은 매번 사전 인터뷰 때 마다 강계리의 이름을 불렀다. “진짜 강계리마저 없었으면 이번 시즌 어쩔 뻔 했을까요? 계리가 있으니까 큰 힘이 됩니다 정말로… 본인도 들어가서 힘들 텐데 묵묵히 해주는 것 보면 너무 고맙죠.”

오프 시즌 사인 앤 트레이드로 입은 우리은행 유니폼. “그동안 팀을 여러 번 옮겼다. 이번엔 진짜 내 농구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할 것 같다. 오프시즌부터 착실하게 준비해서 다시 코트에서 제대로 뛰어보고 싶다”라는 시즌 전 각오를 100% 다하고 있다.

늘어난 평균 출전 시간(19분 47초)과 더불어 스타팅으로 나서는 날도 많다. 3.8점 2.2리바운드 2.1어시스트. 기록은 다소 미약할 지 몰라도 강계리는 볼 운반, 허슬 플레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우리은행 앞선의 큰 힘이 된다.

27일 청주 KB스타즈 챔피언스 파크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맞대결. 모든 주목은 3점슛 9개를 터트린 이민지가 받았지만, 그 뒤에는 강계리의 헌신이 담겨 있었다.

리바운드면 리바운드 어시스트면 어시스트, 매섭게 코트를 누비며 주축 선수들을 뒷받침했다. 우리은행이 공격권을 따낼 때 부지런히 볼을 가지고 코트를 넘어온 자 역시 강계리였다. 이민지가 편안하게 3점슛을 쏘는 과정을 조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득점에서도 완벽했다. 3점슛은 1개도 없었지만, 시도한 6개의 2점슛 중 4개를 성공하는 확률 높은 공격을 펼쳤다.

특히 63-66으로 리드 당하던 경기 종료 2분 32초 전을 기점으로 역전을 만드는 과정 곳곳에 강계리가 있었다.

먼저 김단비의 정확한 패스를 받아 중거리슛을 성공, 추격을 만들어냈다. 이후 반대로 승리를 만드는 김단비의 3점슛을 어시스트했다. 7점에 그치던 김단비가 더블더블(10점 10리바운드)을 완성하던 순간이었다.

10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곳곳에 자리 잡은 강계리의 헌신, 우리은행의 승리(68-66)에 없어서는 안 될 힘이었다. 한편으로는 왜 위성우 감독이 “강계리마저 없었으면…”을 외쳤는 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사진_김소희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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