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 리뷰] ‘전승-전패’ 극명하게 엇갈린 하나은행, 신한은행…그리고 초유의 사태

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7 10: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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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올스타 브레이크가 겹쳐 어느 때보다 길었던 한 라운드가 끝났다. 중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지만, 1위와 최하위의 양극화 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가 막을 내렸다. 부천 하나은행이 독주 체제를 이어간 가운데 중상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2위 청주 KB스타즈와 공동 3위 부산 BNK 썸, 아산 우리은행의 승차는 1경기에 불과하다. 5위 용인 삼성생명은 공동 3위 그룹을 2경기 차로 쫓고 있다.

하나은행은 3라운드를 통해 시즌 초반 일으켰던 돌풍이 ‘반짝’이 아니라는 걸 증명했다. 5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반환점을 12승 3패로 통과하며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갔다. 하나은행이 라운드 전승을 거둔 건 2020~2021시즌 6라운드 이후 처음이었다.

라운드 전승을 완성한 과정도 극적이었다. 4연승에 마침표를 찍을 뻔했던 BNK와의 원정경기(14일). 하나은행은 1점 차로 뒤진 경기 종료 17초 전 박소희가 극적인 위닝 3점슛을 터뜨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반면, 최하위 인천 신한은행은 여전히 돌파구를 못 찾았다. 2라운드 막판 4경기에 3라운드 5경기가 더해져 9연패 수렁에 빠졌다. 종전 7연패를 훌쩍 뛰어넘는 팀 최다연패다. 또한 신한은행이 라운드 전패를 기록한 건 2023~2024시즌 1라운드 이후 처음이었다. 당시 신한은행은 개막 7연패에 빠진 바 있다.

무엇보다 극명하게 엇갈린 건 경기 내용이었다. 하나은행이 2점 차 신승을 2차례 따내는 등 접전에서도 강한 팀으로 거듭난 반면, 신한은행은 10점 차 이상의 완패를 3차례 경험했다. 16일 KB스타즈를 상대로 전반 우위(44-39)를 점하며 대어 사냥을 꿈꾼 것도 잠시, 후반에 12개의 실책을 범하며 무너졌다.

한편, 3라운드 마지막 날에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1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즈와 신한은행의 맞대결이 ‘심판 배정 착오’라는 사유로 30분 지연된 오후 7시 30분에 개시된 것. WKBL 최초일 뿐만 아니라 국내 프로스포츠를 통틀어도 전례를 찾기 힘든 사태였다.

홈팀 KB스타즈는 발 빠르게 조치했다. 혼란을 겪은 가운데 30분+α 이상을 잃은 관중들에게 입장권 전액 환불 조치했고, 경기 개시 후에는 무료입장으로 전환했다.

WKBL이 사태를 파악한 건 오후 5시 30분경이었다. 금요일 지방 경기였던 탓에 WKBL 심판이 시간 내에 도착하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다. WKBL은 긴급 논의 끝에 WKBL 소속 심판 1명, 아마농구 심판 2명으로 경기를 치렀다. 판정과 관련된 논란 없이 경기가 끝났다는 데에 위안 삼을 수 없는 일이었다. 배정된 심판이 연락을 못 받아 경기 개시에 차질이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사고였다.

WKBL은 경기 종료 후 사과문을 통해 “이번 사안을 중대한 문제로 보고, 16일 경기 종료 후 해당 사안의 원인과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 관련 책임자로부터 경위서를 제출받을 예정입니다. 또한 빠른 시일 내에 재정위원회를 개최하여 경기 지연 발생 경위 및 후속 조치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입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양 구단을 포함한 전 구단에 본 사안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드리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하여 경기 운영 및 현장 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과 개선을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경기 지연으로 인해 발생한 관중 환불 조치와 관련된 비용은 WKBL이 전액 부담할 예정입니다. 이번 사태로 인해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팬 여러분과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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