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마침표를 찍었다. 11월 중순 개막, A매치 브레이크 등으로 어느 때보다도 길게 느껴졌던 정규리그의 최종 승자는 청주 KB스타즈였다. 부천 하나은행을 간발의 차로 제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인천 신한은행은 시즌 전 쏟아졌던 약체라는 평가를 뒤집지 못했다. 9승 21패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다.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탈락이었으며, 신한은행이 최하위에 그친 건 2018~2019시즌 이후 7시즌 만이었다.
다만, 시즌을 마무리하는 과정까지 무기력했던 건 아니었다. 4라운드까지 3승 17패에 머물렀던 신한은행은 5라운드 2승 3패에 이어 6라운드 4승 1패를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KB스타즈와 더불어 6라운드 최고 승률 팀이 바로 신한은행이었다.
순위 경쟁이 끝난 후 거둔 성적이 아니었기에 더욱 의미가 깊었다. 신한은행이 6라운드에 보여준 경쟁력은 강렬했다. 지난 2월 27일 용인 삼성생명에 50-59로 패했을 뿐, 이외의 4개 팀을 상대로 승을 챙겼다.
순위가 결정된 후 맞붙은 하나은행을 제외하면 모두 순위 경쟁 중인 팀이었다. 4승 모두 값어치가 컸다는 의미다. 지난달 23일 매직넘버2를 남겨뒀던 KB스타즈에 재를 뿌렸고, 28일에는 63-61 진땀승을 거두며 우리은행을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로 몰아넣기도 했다.

2023~2024시즌 최하위의 멍에를 썼던 BNK는 FA시장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2024~2025시즌 정규리그 준우승,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 하나은행도 올 시즌에 ‘만년 꼴찌’의 수모를 씻고 정규리그 2위라는 돌풍을 일으켰다.
이제 신한은행 차례다. 2022~2023시즌 4위 이후 5위-5위-6위에 머문 신한은행은 일찌감치 차기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달 KBL과 WKBL에서 코치, 감독으로 풍부한 경험을 쌓았던 서동철 전 남자대표팀 코치를 단장으로 선임하며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신한은행이 대어가 쏟아지는 FA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전할 것이란 설이 떠돌기도 했다.
‘희망을 봤다’에서 그치면 안 된다. 이제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야 할 시기다. ‘레알 신한’이라 불리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게 무색할 정도의 암흑기를 걷고 있는 신한은행이 새 시즌에는 따스한 봄을 맞이할 수 있을까. 그들이 6라운드의 선전에 이어 오프시즌에도 ‘태풍의 눈’으로 부상할지 지켜볼 일이다.

1위 신한은행, KB스타즈 4승 1패
3위 하나은행 3승 2패
4위 삼성생명 2승 3패
5위 BNK썸, 우리은행 1승 4패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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