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홍성한 기자] SK가 역전패로 아쉬움을 삼켰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다음으로 미뤘다.
서울 SK는 7일(한국시간) 홍콩 사우던 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EASL(동아시아슈퍼리그)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홍콩 이스턴에 83-93으로 패했다.
자밀 워니가 29점, 대릴 먼로가 22점으로 분투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득점 기여가 아쉬웠던 경기였다. 알빈 톨렌티노(16점)를 제외하면 누구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연장을 포함해 후반에는 3점슛 13개 중 12개가 빗나갔다.
3승 2패가 된 SK는 오는 1월 28일 타이페이 푸본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와 그 뒤 상황까지 지켜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SK를 가장 괴롭힌 인물은 카메론 클락과 도미닉 길버트, 그리고 제닝 룽이었다. 클락과 길버트는 내외곽을 휘저으며 27점씩을 합작했고, 룽은 연장전에 중요한 3점슛 2개를 넣는 등 14점으로 SK에 치명상을 입혔다.
SK는 초반부터 극도의 슛 난조를 보였다. 1쿼터 시작 4분 44초가 지나서야 첫 득점이 나올 정도로 공격이 안 풀렸다. 리바운드마저 우위를 점하지 못하면서 4-14로 경기를 시작했다. 비로소 경기가 풀린 건 김낙현, 안영준이 공격에 가담하면서부터였다. 17-20까지 따라간 SK는 2쿼터 워니와 먼로의 연속 득점으로 무게중심을 맞췄다.
그러나 첫 맞대결 당시 뛰지 않았던 클락이 가세한 홍콩은 만만치 않았다.
이스턴에서는 클락이 전반에만 13점을 쓸어 담은 가운데, 두 팀은 동점-역전-동점을 반복하며 접전을 이어갔다.
SK는 2쿼터 막판 안영준의 스틸에 이은 워니의 덩크로 39-38로 역전했고, 44-40으로 리드하며 전반을 마쳤다.

3쿼터도 접전이 계속됐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전반과 달리 SK가 달아나는 입장이 됐다는 점이다. 국내 선수들의 점수가 안 나오는 가운데, SK는 워니의 원맨쇼 덕분에 힘겹게 리드를 지켰다. 신인 에디 다니엘이 수비에서 에너지를 보탰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워니와 먼로 외 다른 SK 선수의 첫 득점은 3쿼터 종료 54초를 남긴 시점에서 나왔다.(톨렌티노의 자유투)
4쿼터는 막판까지 역전과 재역전의 연속이었다.
이스턴이 길버트의 앤드원 플레이로 78-77로 앞서자 SK는 먼로가 골밑 득점을 올려 79-78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워니가 4.9초를 남기고 자유투를 얻어내 81-78, 3점 차로 달아나며 SK가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마지막 수비가 아쉬웠다. 클락이 오재현을 속이고 탑에서 던진 3점슛이 그대로 그물에 빨려 들어가며, 81-81로 동점이 됐다.
남은 시간은 1.2초. SK는 인바운드 패스를 맡은 먼로가 워니와의 앨리웁을 노렸지만, 제대로 공을 잡지 못하면서 경기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전은 이스턴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시작과 함께 10-0 스코어링 런을 달리며 연장 중반에 승기를 굳혔다. 제닝 룽의 3점슛이 결정적이었다. 2개의 3점을 터뜨리며 SK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SK가 단 2점에 그친 사이, 홍콩은 15점을 몰아넣으며 귀중한 홈 승리를 챙겼다.
무명의 이스턴은 지난 시즌 수원 KT를 꺾은 데 이어 2시즌 연속으로 KBL 팀을 홈에서 이기는 쾌거를 맛봤다. 이들은 1월 21일, 일본 우츠노미야 브렉스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한편, SK의 패배로 안갯속이 된 A조의 판도는 1월에 열릴 경기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_EAS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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