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강전 중국이다. 우리와는 예전부터 정말 중요한 경기때마다 만났던 나라다. 최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인구가 많은만큼 신장이 큰 선수들이 무수히 나오고 있고 이번 NBA 드래프트에는 양헨센(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이라는 1라운드 선수도 배출했다.
이번 대회에 양한센이 출전하지 않았지만 후진추이라는 빅맨이 있다. 2m20에 가까운 신장이 무시무시하다.
우리의 정신자세는 갖춰져 있을것이다. 관건은 체력이다. 신장이 큰 선수들을 상대하려면 몸 싸움도 더 필요하고 활동량을 많이 가져가야하고 그만큼 체력도 많이 필요하다.
경기 포인트는 후진추이를 어떻게 당해낼 것인가? 또 이현중과 3점슛을 막기위한 중국의 수비를 어떻게 공략할 것이며, 이현중, 유기상이 막힐 경우, 다른공격 플랜B가 있느냐는 것이다. 많이 움직이면서 플레이를 해야한다. 스크린이 많아야 하고 빠른 패스, 코트를 넓게 사용할 필요가 있다.
경기 시작. 우리의 베스트5가 예상과 달랐다. 유기상, 양준석 대신, 정성우와 이우석이 투입됐다. 상대에 대한 수비를 위한 변화였으리라.
중국은 이현중을 페이스가딩 수비로 집중견제를 했다. 외곽슛 찬스를 잡는 것 조차 쉽지 않았다. 우리는 후진추이의 다소 느린 발 가로 수비의 약점을 공략하며 하윤기.이승현의 득점이 나왔다. 미들레인지 득점과 골밑 득점이 나오면 외곽 견제가 조금 느슨해질 수 있다.
이현중도 외곽에서 상대 압박이 강하니까 돌파를 노려 득점을 쌓았다. 좋은 시도다. 다만 우리 특기인 3점슛이 시도 자체가 묶이고 있다는 걱정이 쌓였다. 거꾸로 중국의 3점슛이 꽂힌다. 계속 2점슛을 시도하는 우리에게 치명타다.
골밑 높이도 좋은데 3점까지. 예전농구처럼 서서하는 하이&로나 로우포스트 공격을 안한다. 세계농구 트랜드에 맞는 5-out 오펜스,픽앤롤에 이은 외곽과 돌파등 쉬운득점을 올린다. 우리 센터들의 활동 반경이 넓어지면 페인트 존이 헐거워질텐테..
전반을 35-46, 9점 뒤진 채로 마쳤다. 리바운드 16-27. 이건 예상된 기록이다. 3점슛이 문제다. 3점슛 41%였지만 우리는 18%. 3점슛으로 이기는 팀인데 3점슛이 안터진다.
3쿼터 시작.
중국의 3점슛이 또 들어간다. 이현중이 힘을 내고 있지만, 역시 3점슛이 말을 안듣는다. 9점 차이로 3쿼터 마무리했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이 정도면 역전 가능성이 있다.
중국도 우리 3점슛을 견제하다보니 지쳐보인다. 어이없는 실책도 나오고 깔끔했던 무빙오펜스도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의 3점슛이 끝내 터지지않았다. 71-79 패배다.
3점슛 24개 던져 3개 성공, 3점슛이 안터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잘 싸웠지만, 신장이 작은 우리가 3점슛 없이 이길 수는 없는 경기였다.
이정현의 부재와 이현중 이외의 득점루트 부족, 수비전술의 다양성과 체력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래도 잘 싸웠다
올 여름 시원시원한 농구로 즐거움을 주었던 대한민국 농구팀의 아시아컵 여정도 여기서 멈췄다.
대한민국 농구팀은 one팀으로써 기틀은 만들었다. 디테일과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넣는다면 좋아질거라는 희망을 보았다. 다시 준비를 잘 해야겠다.
최선을 다한 선수단에 수고했다는 말을 전한다. 수고 많았습니다.
이현중의 눈물만큼 아쉬움이 크고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다.
부족하지만 제 글을 읽고 함께 응원한 농구팬분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진=FIBA, 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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