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 KB스타즈는 지난 2일, 부산 BNK 썸과의 맞대결에서 사무국이 서프라이즈로 준비한 두쫀쿠(두바이쫀득쿠키)를 먹고 승리를 따낸 바 있다. 달콤한 디저트 하나는 선수단에게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제대로 줬다.

당시 수훈 선수 자격으로 만난 박지수가 이를 전했다. 물론 냉철한 심사평을 곁들이면서. “(나)윤정이가 두쫀쿠를 만들어서 우리들에게 나눠줬다. 만드느라 팔이 아프다고 하더라. 모든 선수들을 챙겨줘서 고마웠다. 그런데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 사무국에서 사주신 게 더 맛있었다. 어쩔 수 없다. 그건 구매처도 알고 싶을 정도였다.”

베이커리에서 파는 것보다 맛있다고 자부한 잘 다듬어진 두쫀쿠 하나. 엄청난 노고가 동반된 선물이었다. 두쫀쿠는 비싼 가격에서 알 수 있듯 수많은 재료가 필요하고, 당연히 소요 시간 역시 일반 디저트에 비해 오래 걸린다. 각 베이커리들에서 내놓는 데에도 오래 걸리는 디저트를, 나윤정은 동료들을 위해 마다하지 않고, 제작했다.

“만들면 한 30개는 만들 수 있어요 솔직히. 근데 운동 없는, 쉬는 날에 만들어야 해요. 이게 너무 힘든 노동력이 들어가서 다음 날 운동을 못할 지경이더라고요.”

“근육통처럼 두쫀통이 왔다고 팀원들끼리 이야기했어요. 트레이너 선생님이 ‘안 되겠다. 운동 이틀 이상 쉴 때만 만들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정도에요. 다 수작업으로 했어요. 기회가 되면 기자님들도 맛보게 해드리고 싶은데… 아 진짜로!”
트레이너의 경고를 받을 정도로, 유행에 맞춰가며 동료들을 책임진 나윤정. 그의 장시간 고된 노동이 만들어낸 스윗한 두쫀쿠는 곧, KB스타즈의 숙소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게 했다고 한다.
“저희 팀은 지금 출퇴근하는 선수들 몇몇이 있어요. 지수랑 (강)이슬 언니, (김)민정 언니, (염)윤아 언니만 빼면 나머지는 다 숙소에서 지내거든요? 근데 그 넷을 빼면, 숙소에 남은 사람들 중에선 제가 제일 나이가 많아요. 밤에 두쫀쿠를 만들어서 가면, ‘다 나와!’하면서 놀 수 있겠다 싶었죠. 저희끼리 모여서 잘 놀거든요.”
“그렇다 보니 만들어가서 같이 먹으면서 농구도 보고, 또 놀면서 시간을 보내게 되었죠. 근데 진짜 다 맛있다 그러던데요? 완전 핫했어요. 피스타치오로 다 떠서 만든건데, 사먹는 것보다 맛있다 그랬어요. 나중에 한 번 만들어드려요?” 시중에 파는 것보다 맛있다니… 이쯤되니 정말 맛이 궁금해졌다. (나윤정 선수, 나중에 기회가 되면 부탁드립니다!)

숙소에서 두쫀쿠 품평회를 같이 한 허예은은 어땠을까. “두쫀쿠요? 너무 감동이 컸어요. 8시간씩 공을 들여서 만들어 왔더라고요. 윤정 언니가 ‘나 이렇게 열심히 만들어왔다!’라며 두쫀통 생겼다고 어필까지 하더라고요. 사무국에서 사주신 것도 맛있었지만, 저희 팀원들을 위해 손수 만들어주기까지한 윤정 언니의 마음에 힘을 얻었어요. 저에게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지만, 너무나 소중한 디저트들이었어요. 언니한테 꼭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진한 감동을 전했다.

#사진_김소희 인터넷기자, 나윤정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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