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손대범 기자] 중국 프로농구(CBA) 올스타 허틴쥐(24세, 206cm)가 NBA 구단으로부터 NBA 서머리그 초청을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뉴올리언스 현지 언론을 비롯 유수 매체들은 NBA 뉴올리언스 펠리컨스가 허틴쥐에게 NBA 서머리그 참가 초청장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허틴쥐는 중국리그 준우승팀(33승 5패) 요녕성에서 뛰고 있는 선수로, 지난 시즌에는 48경기 25.5분을 뛰며 11.6득점 3.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허틴쥐는 장신이면서도 외곽에서의 플레이가 가능한 선수다. 또한 '180 클럽'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슈팅 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시즌에는 경기당 2.2개의 3점슛을 던져 42.2%의 성공률을 올렸으며, 자유투 역시 성공률이 90.5%였다. (SB네이션은 "오프 더 드리블 슛이 좋은 선수이며, 슛 찬스를 기가 막히게 잘 잡는다"고 평가했다.)
사실, 그의 NBA 서머리그 출전은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놀라운 일로 여겨지고 있다. 한국은 물론이고 아시아에서도 그리 알려진 선수는 아니기 때문이다.
허틴쥐는 2009년에 프로에 데뷔해, 지난 시즌에는 중국리그 올스타전에서 주전으로도 뛰었던 선수이지만, 성인대표팀에 발탁된 적은 없었다.
왕저린이나 궈아이룬과 비교해보면 중국농구협회에서 '밀어주는' 유망주가 아니었다는 의미다. 심지어 '1.5군'이라 불리던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해보면, 중국농구협회도 그리 아껴던(?) 선수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국 언론에서도 그의 제대로 된 사진을 구하지 못해 구단 로고를 쓰거나 옛날 중국대표팀 사진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NBA 구단으로부터 발탁된 이유는 바로 펠리컨스 스카우트 담당자 데이비드 부스(David Booth) 덕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부스는 신화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1월에 자원 탐색차 중국 리그에 갔을 때 알게 된 선수다. 여러 번 지켜봤으며, 서머리그가 그에게도 선수로서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중국, 일본 등에서 지도자 생활을 해온 밥 피어스 (Bob Pierce) 코치도 필자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서프라이즈 픽(surprise pick)인 것은 사실이지만, 좋은 사이즈에 슛도 좋은 선수다. 국가대표가 될 수 도 있는 선수인 만큼 이번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신화통신은 허틴쥐가 7월초 미국 라스베가스로 건너가 합동훈련을 가진 뒤 11일부터 개최되는 서머리그에 출전할 것이라 보도했다. 올해 서머리그는 11일부터 21일까지 라스베가스에서 열린다.
만약 그가 NBA에 진출한다면 중국에서는 2012년 이젠렌 이후 처음으로 NBA 선수를 배출하게 된다. 그동안 중국에서도 많은 농구 유망주들이 NBA 무대를 노크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또 빅맨이 아닌 포워드의 진출이라는 점도 생각해볼 부분이다.
한편, 2014년 NBA 서머리그에서 댈러스 매버릭스 소속으로 출전했던 일본인 가드 토가시 유키(167cm)의 거취는 아직 불분명하다. 지난 시즌 D-리그의 텍사스 레전드 소속으로 뛴 그는 발목 부상으로 시즌을 끝까지 소화하지 못했다. 2014-2015시즌 성적은 25경기 출전해 2.0득점 1.0어시스트였다.
허틴쥐처럼 NBA 서머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이종현(고려대)은 군사 훈련을 마치는 대로 미국 시카고로 출국해 본격적으로 워크아웃을 가질 계획이다. 미국 현지 에이전트와 함께 이종현을 돕고 있는 비즈스포츠 서동규 대표는 "언제까지 유효할 지 모르지만 이종현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팀이 있다"고 전했다.
# 허틴쥐 진출 관련 영상뉴스 : https://youtu.be/bIEBf73AewU
# 중국 리그 기록 : http://cba.sports.sina.com.cn/cba/player/show/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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