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외 브랜드임에도 많은 NBA 선수들에게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피크(PEAK)가 우리나라에 상륙했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하고 한정판 농구화를 출시하는 등 미국 시장과 마찬가지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는 피크의 야심작 토니 파커 TP9-1에 대해 알아본다.
과거에는 은퇴를 앞둔 스타들이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 위해 중국 브랜드와 계약했다면 이제는 신예 선수들도 계약할 정도로 NBA에서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PEAK는 꾸준히 스타 선수를 후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피크는 토니 파커를 비롯 앤드류 니콜슨, 조지 힐, 마일스 플럼리, 앤써니 모로우, 체이스 버딘저, 칼 랜드리 등을 후원하고 있으며 과거에는 제이슨 키드와 셰인 베티에이를 보유했던 베테랑 농구화 브랜드이다. 그 중에서 NBA 파이널에서 르브론 제임스를 제치고 결정적인 슛을 성공할 때 착용했던 토니 파커 TP9-1은 피크에서 가장 공들여 만든 농구화이다.
발 전체 감싸는 안정적인 착용감
가벼운 인조 소재 갑피를 사용하여 280mm 기준으로 360g의 매우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발목을 잡아주는 높이임에도 그리고 발등 부분의 메쉬 통풍구를 제외하고 갑피를 거의 생략하지 않았음에도 300g대의 무게를 유지한 것은 높게 평가할 수 있다. 토니 파커 TP9-1의 갑피 소재는 버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사진의 올스타 버전은 광택이 있는 얇은 인조 소재를 사용했다. 발을 감싸주는 능력은 준수하나 처음 몇 차례는 길을 들일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신발이 접히는 부분이 처음에는 뻣뻣하여 몇 번 신으면서 익숙하게 만들어야 한다. 길이 드는 과정이 끝나면 불편함 없이 부드러운 메쉬가 발등을 감싸주는 느낌을 접할 수 있다. 최근에는 메쉬나 케이블 등을 사용하여 갑피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토니 파커 TP9-1은 거의 생략한 부분이 없어 발을 잘 감싸주는 동시에 한 10년 전의 기본에 충실했던 농구화를 신는 느낌도 받을 수 있다. 또한 신발 끈이 쉽게 느슨해지지 않아 농구화를 신을 때 편리하며 발등도 빈틈없이 잡아 준다. 사이즈는 평소에 신던 그대로 착용하면 무리가 없으나 볼이 넓은 편은 아니어서 신어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미드솔과 깔창의 조화
PEAK는 고밀도 파일론 미드솔로 쿠셔닝을 책임진다. 미드솔의 품질 하나만큼은 미국 브랜드 부럽지 않은 수준으로 부드러운 쿠셔닝을 접할 수 있다. 또한 말랑말랑한 폴리우레탄 소재의 깔창이 푹신한 체감까지 전해주며 발바닥을 기분 좋게 한다. 그러나 미드솔의 두께가 있고 깔창까지 도톰해 반응성은 아주 좋은 편은 아니다. 토니 파커의 스타일로 미루어 얇은 미드솔과 날카로운 반응성을 기대할 수 있으나 대중적인 기호를 맞추기 위해 쿠셔닝의 질감을 절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앞축과 뒷축의 두께 차이가 확연하여 많이 움직이는데 전혀 방해가 되지 않는다. 굳이 표현하자면 충격 흡수에 더 강점이 있는 제품이다.
빈틈없는 안정성
신발 끈이 쉽게 느슨해지지 않고 발등을 빈틈없이 잡아준다. 신발 끈이 발목 부분을 세 차례 통과하면서 발목을 고정하는 기능이 우수하며 양 옆으로 가해지는 힘에도 버틸 수 있는 힘이 있다. 또한 아웃솔 앞 쪽을 확장한 아웃트리거가 있어 안정감을 더한다. 뒤꿈치 부분이 단단하여 발이 헐떡이지 않게 하는 것도 장점이다. 앞부분이 반투명 고무 소재라서 내구성에 대해 걱정을 했으나 야외 코트에서도 잘 버텨주며 마찰력도 준수하다. 집중적으로 마찰이 이루어지는 앞 부분에 끈적한 반투명 고무를 사용하여 매우 훌륭한 접지력을 제공한다. 접지력 하나만큼은 어떤 농구화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포인트가드의 시그니쳐 농구화라서 날카로운 반응성을 기대할 수 있으나 한 가지 장점보다는 여러모로 안정적인 기능의 농구화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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