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구 몰텐공, 선수들의 반응은?

곽현 / 기사승인 : 2015-06-02 10: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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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KBL이 공인구를 결정했다. KBL은 1일 국제농구연맹(FIBA) 공식사용구인 몰텐의 GL7X를 공인구로 사용하기로 했다.


프로 출범 후 계속해서 스타공을 사용해온 KBL은 지난 시즌 스타와 계약이 종료된 후 나이키공을 썼지만, 나이키와도 계약이 성사된 상황은 아니었다. 새로운 공인구를 결정해야 했던 KBL은 고심 끝에 몰텐과의 계약을 성사했다.


KBL이 쓰기로 한 GL7X는 국제농구연맹 공식 사용구다. 몰텐공은 2002년 국제농구연맹이 유일한 공식 사용구로 사용하면서 세계적으로 알려진 공이다. GL7X는 2019년까지 국제농구연맹에서 주관하는 모든 국제대회에 사용될 예정이다.


KBL 이재민 사무총장은 몰텐을 공인구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국제공인구로서의 이점이 있다. 국제경쟁력도 중요한데 가장 중요한 건 공의 품질이다. 구단들이 선호하기도 했고, 국제공인구를 사용하는 게 가장 좋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KBL은 지난해에도 나이키와 몰텐 두 브랜드를 저울질 해왔다. 올 해 나이키 측과 계약이 어렵게 되자, 자연스레 몰텐을 선택하게 된 것.


농구에서 어떤 공을 사용하는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농구공도 저마다 재질이나 무게, 탄성이 조금씩 차이가 있다. 손끝의 미세한 감각에 의해 슛의 성공 여부가 달라지는 농구는 그만큼 공의 중요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선수 및 지도자 등 현장의 사람들은 몰텐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KBL은 1일 10개 구단에 일제히 몰텐공을 지급했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몰텐공이 가볍다. 또 미끄러운 편이다. 링에 맞으면 멀리 튕기는 편이다. 예전에 필리핀이랑 경기를 하면 필리핀 선수들이 안 미끄럽게 하려고 손에 송진가루를 바르고 경기를 하곤 했다. 그때 송진가루와 땀이 섞여서 공이 끈적끈적해졌던 기억이 있다. 요즘 선수들은 공에 적응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 때문에 몰텐공도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개막이 멀지 않았기 때문에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KBL은 오는 2015-2016시즌 개막이 한 달가량 앞당겨진 9월 12일 개막한다. 개막까지 불과 3달여밖에 남지 않았다. 갑자기 달라진 공을 쓰기 위해서는 짧다면 짧은 기간일 수도 있다.


오리온스로 이적한 문태종은 “적응기간이 좀 필요할 것 같다. 공이 좀 미끄럽다는 말이 있는데, 맞다. 좀 가벼운 감도 있다. 개인적으로 좀 무거운 공이 좋다. 지금까지 써왔던 공 중에서는 스타공이 가장 잘 맞았다”고 말했다.


문태종은 지난 해 FIBA월드컵, 아시아선수권을 치르면서 몰텐공을 사용해본 경험이 있다. 때문에 낯설진 않으나, 개인적인 취향은 아니라고 말했다.


케이티 조성민은 “아무래도 볼마다 차이가 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다. 특별하게 예민하게 받아들이진 않는다. 안 들어가면 그저 내가 못해서 못 넣는 것이다. 다만 오랜만에 만져봐서 그런지 낯설다. 아직 공에 적응이 안 되어서 그런지 오늘은 손가락이 조금 아팠다. 개인적으로는 체감상 몰텐보다 나이키가 가벼운 것 같다. 미끄럽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몰텐이 더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전자랜드 정영삼은 “근래 몰텐공을 사용한 적이 없다. 처음엔 낯설 것 같은데 스타에서 나이키로 적응했듯이 금방 적응할 것이다. 피나는 슈팅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웃음). 내 기억으로 몰텐공은 가볍고 반발력이 좋았다. 나는 농구하면서 공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예민한 부분이지만, 선수들이 공에 적응하는 게 이득이다. 따라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대부분의 선수들 반응은 다른 공과 비교해 가볍고 미끄러운 편이라는 것이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공이 바뀌는 것이 달갑지 않다. 공에 따라 지금껏 익혀온 감각과는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충분히 적응할 수 있는 기간이 필요하다.


이재민 총장은 “몰텐공이 처음엔 미끄럽다고 한다. 하지만 손에 익으면 괜찮다. 국제대회에서도 새공은 잘 쓰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공에 따라 처음 쓰는 공과 오래 쓴 공은 또 미세하게 촉감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몰텐공 역시 초기 반응보다는 좀 더 시간이 지난 후에 더 정확한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 농구라는 종목이 정착한 이래 계속해서 주황색공을 써왔던 것에 반해 흰색과 주황색이 섞인 몰텐공은 비주얼적인 측면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사진 - KBL 제공, 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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