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선아 기자] 낯설다. 지난 4일 경기도 용인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서울 삼성의 훈련 현장을 보며 든 생각이다. 선수들의 얼굴은 물론이고 연습 과정도 달랐다.
이번 비시즌 삼성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문태영과 계약하고 트레이드를 통해 주희정, 장민국, 신재호를 영입했다. 이정석, 이동준(이상 SK), 차재영(전자랜드) 등 삼성 색깔이 강하던 선수들은 이적했다.
이시준(32, 180cm)은 주희정과 함께 가장 오랜 시간 삼성에서 뛴 선수다. 이시준은 2006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뒤 줄곧 한 팀에서 뛰었다. 지금 팀의 변화를 누구보다 잘 안다. 주희정은 1998-1999시즌부터 2004-2005시즌까지 삼성에서 있었다.
이시준은 “팀 선수들이 많이 바뀌어 내가 다른 팀에 온 느낌이다. 조금은 낯설다”며 “(주)희정이 형이 팀을 잘 이끌어 주고 젊은 선수들도 잘 따라와 줘서 분위기는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목이 쉬었다. 쉬는 날 집에 가면 아기랑 놀아줘야 하는데, 말을 못할 정도로 목소리가 쉰다”라는 말로 훈련 분위기를 대변했다. 선수들은 큰 목소리로 함께 기합을 넣으며 힘든 훈련을 견뎠다.
싫지 않은 눈치였다. 그는 “농구 훈련은 대부분 비슷하다. 얼마나 집중력을 끌어올리느냐가 중요하다. (주)희정이 형부터 막내까지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며 분위기를 좋게 가져가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삼성은 지난 시즌을 정규리그 10위로 마쳤다. 득점, 실점 모두 리그 10위였다. 이시준은 “지난 시즌 지는 데 너무 익숙했다. 감독님을 뵐 면목도 없었다”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희망도 봤다. 신인 김준일이 존재감을 보였고, 시즌 중 트레이드로 이호현이 합류했다. 이번 비시즌 임동섭도 코트에 돌아왔다.
또한 확실한 득점원 문태영이 오며, 이번 시즌 삼성의 모습을 기대하는 이가 많다. 이시준은 “부담은 없다. 우리는 바닥을 쳤다. 이제는 올라가야 한다”라며 “나는 팀의 주축은 아니다. 능력을 갖춘 어린 선수들을 지원하고, 주문하는 부분을 잘 전달하는 중간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하는 것은 확실했다. 그는 “삼성에 거의 10년 동안 있으며 팀이 좋을 때 안 좋을 때도 모두 경험했다. 지난 시즌에서 빨리 벗어나 성적이 좋았던 삼성으로 다시 가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희정이 형부터 우리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뭉치는 분이기다. 져도 쉽게 지지 않고, 이기는 경기를 많이 하는 팀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삼성은 지난 시즌 11승 43패에 그쳤다. 이번엔 이 숫자가 어떻게 바뀔까. 삼성은 오는 6월 말 연습경기를 시작한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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