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준비 돌입 기승호, “이제 내가 LG에 보답할 것”

김인화 기자 / 기사승인 : 2015-06-10 21: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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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인화 기자]농구 인생을 흔들 만큼의 위기가 기승호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올해로 데뷔 8년째를 맞는 기승호는 지난 시즌 단 6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했기에 더 아쉬움이 컸다.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되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기대에 찬 채 시즌 준비를 했다.

다른 선수들이 모두 휴식을 취할 때 한 달 먼저 자신만의 비시즌을 시작했다. 사이클을 타고 훈련장을 오가면서 체력을 키웠다. 주변에서의 기대감도 대단했다. 무엇보다 선수 본인이 느끼는 컨디션이 좋았다. 마음이 편안했고, ‘이쯤 하면 됐다’고 여길 만큼 몸 상태가 최선이었다.

하지만 개막 직전 연습경기를 하던 도중 느닷없는 발목 부상을 당했다. 결전의 날만 기다리던 그에게 청천 벽력같은 일이었다.

기승호는 “농구 늦게 시작하면서 불리한 조건도 많았지만, 다른 선수들보다 부상 위험에서는 비껴갔다고 생각했다. 한 번도 크게 다친 적이 없었고. 1년 동안 운동을 하면 쉰 적이 별로 없을 정도였다”고 운을 뗀 후 “지난 시즌에는 야심차게 준비 했다. 지금껏 농구하면서 가장 마음이 편했고,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주변에서도 칭찬을 해줘서 자신감이 있었다. 여름에 훈련하다가 다쳐서 시즌 전에 복귀하는 게 아니라 모든 걸 다 끝내놓고 결전의 날만 기다리다가 다치니 정말 안타까웠다. 모든 선수들에게 부상이란 자체가 안타까운 일이지만 특히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시즌을 마무리 한 후 보여준 게 없었으니 FA는 기대도 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LG는 팀에 단 두 명 남은 프랜차이즈 중 한 명인 기승호에게 변함없는 믿음을 보여줬다. 3억에 재계약한 것. 그동안의 노력과 힘들었던 재활 기간에 대한 보상 같은 것이었다.

그는 “감독님과 코치님, 구단에서 믿어주셨기 때문에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다. 이제 내가 보답할 차례”라며 각오를 다졌다.

그래서일까. 올 시즌 역시 휴가를 반납하고 운동화 끈을 단단히 조였다. 재활센터에서 균형훈련이나 기초운동을 먼저 시작했다. 특히 구단에서 실시한 스킬트레이닝은 “우리가 하는 농구의 연장선이지만 통해서 등한시했던 잘못된 습관 고치는 계기 됐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시즌은 변화가 많다. 일정이 앞당겨진데다 외국 선수는 두 명 출전, 공인구까지 바뀐 상태다. LG 자체도 김시래와 문태종이 빠져나가면서 선수단 구성이 달라졌다.

기승호는 “팀 구성이 달라져서 선수들이 위기의식도 갖고 있고 기회라는 기대감도 갖고 있다. 감독님 코치님이 잘 이끌어주고 있으니 어느 팀 못지않게 열심히 준비 할 것”이라며 “특히 개인적으로 지난 1년의 아쉬움을 털기 위해 더 준비를 할 거다. 내 장점이 살아날 수 있도록 누구보다 빨리, 많이 뛰고 팀에 파이팅을 불어넣어야 한다. 수비를 열심히 하고 공격적인 부분도 예전 모습을 찾아야 할 것 같다. 끝나고 후회 남지 않도록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LG는 양구에서 기초 체력을 다지고 있다.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기 위한 첫 걸음을 뗐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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