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곽현 기자] KBL이 심판부의 독립 운영을 선언했다. KBL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내부 조직 개편을 한다고 밝혔고, 조직 개편의 핵심은 바로 심판부다. KBL은 심판부 및 경기운영 부분을 기존 사무국 조직에서 분리, 독립시켜 ‘경기 본부’로 신설 개편키로 했다.
KBL은 “'경기 본부' 신설 배경은 심판부 운영의 독립성을 구체화하는 전초 단계로 운영 혁신을 통해 심판부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향상시키고, 원활한 경기운영으로 프로농구 경쟁력과 인기를 만회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고 밝혔다.
따라서 향후 심판의 채용 및 교육, 배정, 평가 등을 KBL의 별도 결재 없이 경기본부장의 책임 하에 독립적으로 운영을 한다는 것이다.
그 동안 KBL은 심판 판정과 관련해 여론의 질타를 받아왔다. 심판들의 오심이 경기 승패와 연결된다는 부분인데, 중요한 건 그러한 지적에 대해 별다른 개선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이러한 여론을 수렴해 KBL이 개선책을 내놨다고 볼 수 있다. 아무래도 심판부가 KBL 내부에 있다 보면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독립운영이 된다면 판정을 보는 데 있어 중심을 잡을 수 있다는 평가다. 물론 독립 운영이 효과적으로 된다면 말이다.
경기 본부의 운영 총괄은 KBL 사무총장을 맡아왔던 이재민(55) 본부장이 맡게 됐다. 이 본부장은 “KBL 출범 후 심판부는 거의 같은 시스템으로 운영이 돼 왔다”며 “내부 회의를 통해 점진적으로 변화를 주자는 의견이 많았다. 가장 중요한 건 심판부의 안정화다. 심판부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KBL 출범부터 사무국에서 일을 해 다양한 경험을 축적했다. 또 현재 동아시아농구연맹 사무총장도 맡고 있어 국제농구 정세에 밝은 점도 장점이다.
이 본부장은 “앞으로 많은 책임과 의무가 따를 것이다. 경기 본부의 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심판부는 KBL 사옥에 위치해 있다. 심판부는 5층에 있고, 총재실 등 주요 부서는 6층에 있다.
심판부가 완벽한 독립을 하기 위해선 KBL과 따로 떨어져 운영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이 본부장은 “예산 문제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 차차 검토돼야 할 부분이다”고 말했다.
독립운영을 선언한 KBL 심판부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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