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 오리온스, 6강 징크스 깨기 위한 과제는?

최창환 / 기사승인 : 2015-06-16 22: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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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최창환 기자] 5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탈락의 암흑기에서 벗어난 건 다행이지만, 고양 오리온스는 최근 3시즌 연속 6강 플레이오프에서 질주가 멈췄다. 2006-2007시즌이 마지막으로 4강에 오른 기억. 이제는 플레이오프 이상을 목표로 내걸 때다. 추일승 감독도 “팀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호성적에 대한)갈증이 있다”라 말할 정도로 각오가 비장하다.


오리온스는 오프시즌에 알차게 전력을 보강한 팀 가운데 하나다. 오리온스는 201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창원 LG에 넘겨줬지만, 승부처에 강한 문태종을 영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문태종은 한국나이로 만 41세지만, 지난 시즌 평균 26분 10초 동안 12.1득점(3점슛 1.7개)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존재감을 뽐내는 해결사다. 그는 16일 개인일정상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지난 1일 팀 합류 후 보름 동안 오리온스에 ‘긍정 에너지’를 전파했다.


추일승 감독은 “(문)태종이가 뛰었던 팀 선수들에게 물어보면 국내선수뿐만 아니라 외국선수들도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한때 유럽리그에서 최고 레벨에 있었던 데다 마흔 살인 선수가 훈련할 때 그렇게 열심히 하니 훈련 분위기가 사뭇 진지해졌다고 들었다. 우리 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동료들에게 귀감이 될 만한 선수”라고 말했다.


오리온스는 문태종 뿐만 아니라 장재석과 이현민(이상 부상), 이승현(유니버시아드 대표팀 차출)이 자리를 비운 가운데 16일 고양 보조체육관에서 상명대를 상대로 연습경기를 치렀다.


주축선수들이 대거 자리를 비웠지만, 오리온스의 선수층은 여전히 탄탄했다. 국가대표 출신 슈터 허일영을 비롯해 김동욱, 김강선, 한호빈 등 지난 시즌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한 선수들이 나섰다. 3점슛과 골밑장악력을 앞세워 2쿼터 점수에서 27-1로 앞선 오리온스는 이후 선수를 고르게 기용한 끝에 73-48로 승리했다.


오리온스의 전력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얘기가 ‘포워드 농구’다. 오리온스는 지난 시즌 뛰었던 김도수, 허일영, 김동욱, 이승현에 문태종까지 가세, 양과 질 모두 풍부한 포워드진을 구성하게 됐다. 또한 군 복무 중인 최진수 역시 2015-2016시즌 막판 복귀한다. 최진수는 최근 어깨에 있는 철심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추일승 감독은 “일부러 포워드만 모은 건 아니다(웃음). 포워드 농구도 결국 템포를 조절할 수 있는 포인트가드가 있어야 한다. 부산 KTF(현 케이티) 시절 신기성 정도를 제외하면, 감독 생활을 하며 무게감 있는 포인트가드와 함께한 적이 없다”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오리온스는 올 시즌 역시 이현민, 한호빈, 임재현, 정재홍, 박석환 등이 매치업 및 당일 컨디션에 따라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팀을 이끌어갈 전망이다. 냉정히 말해 홀로 팀을 이끄는데 한계가 있는 구성인 만큼, 선의의 경쟁을 통한 발전이 이뤄져야 오리온스의 전력도 한층 안정될 수 있다.


추일승 감독은 가드진 운영에 대해 “경력이나 이름값만으로 선수를 기용하는 경우는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선수 스스로 감독이 하려는 농구를 파악하고, 상황마다 필요한 수비 및 패턴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코트에 모든 것을 쏟아 부으려는 의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은 오리온스와 더불어 울산 모비스, 서울 SK, 인천 전자랜드 등 단 4팀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4강에 1차례도 못 오른 유일한 팀이 바로 오리온스다.


번번이 6강에서 미끄러졌던 오리온스가 화력을 더한 포워드진, 선의의 경쟁을 통한 업그레이드를 노리는 가드진의 조화 속에 한 걸음 더 높은 곳으로 올라설지 궁금하다.


# 사진 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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